▶ 굽이굽이 아찔한 절벽위 도로따라 절경 펼쳐져
▶ 융프라우 등 빙하 녹아 흐르는 트뤼멜바흐 폭포 웅장함 장관
주일 아침, 일찍 그린델 발드로 떠나기에 앞서 호텔에서 싸주는 샌드위치 대신에 우리가 재료를 사서 갓 구운 맛있는 빵에 즉석 만들어 먹자는 한 대원에 의견에 수퍼에 잠시 들러 알뜰 쇼핑을 하였다. 알프스 최고의 산간휴양지인 그린델 발드로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가는 길 굽이굽이 아찔한 절벽위로 만든 도로를 따라 해발 2265m의 그림젤고개 (grimgelpass)를 넘을 때는 너무 추웠다. 빙하 물을 담아 만든 3개의 댐을 지나서 넓은 초원에서 아침에 준비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즉석 샌드위치는 너무도 꿀맛 같은 초원의 소풍점심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린델 발드로 가는 도중 인터라캔을 지난 우리는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폭포를 구경하기로 했다. 산 꼭대기에서 땅 속 으로 떨어지는 웅장하고 어마어마한 트뤼멜바흐 폭포 (Trumelbach)는 융프라우와 아이거 뮌히 등의 빙하가 녹아 흘러 여러 단계로 떨어지는 폭포로서 폭포를 따라 계단식 트레일을 올라가며 그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린델 발드 숙소에 짐을 풀기 전에 또 한 번의 목장 길을 따라 걸으며 해 저무는 오후의 마지막 알프스의 정취에 취하기도 했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난 밤이 되었다. 숙소의 테라스에서도 그 유명한 아이거 북벽 뮌히 융프라우가 눈앞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만년설의 반사 때문인지 , 산이 너무 높아 지는 해를 오랫동안 품어서인지 10시가 넘어도 마을이 환한 백야현상을 경험하는 것도 신기하였다. 다음날 아침 쌀쌀한 초봄날씨가운데 수목한계선을 지나 맨릴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2562m에다달았다. 넓은 목장과 평화로운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반대편 절벽 아래로 뱅겐 마을이 아스라이 내려다 보였다. 그린델 발드의 대표적 산으로는 융프라우 (4165m (, 뮌히 (4205m). 아이거 (3970m)등이 있는데 이 지역 최고봉은 민스트 호른 (4374m)이라고 한다.
우리는 맨릴에서 융프라우로 가는 약 1시간의 아름다운 산행 길을 걸어갔다. 거대한 마의 북벽 아이거는 90도 경사로 돠어 있어 많은 도전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곳으로 유명하다. 산행을 하는 동안 여전히 초봄이나 볼 수 있는 할미꽃 크로커스 데이지 등이 우리를 반겼고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는 융프라우를 바라보며 즐거운 산행으로 힐링이 되고 있었다.
한 시간 가량의 산행이 끝나는 지점인 산허리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맑게 개인 빙산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해발 2320m에 위치한 그래차역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마을로 하산하는 하루일정이 비로소 끝이 났다. 아침에는 초봄날씨가 마을로 내려오니 초여름 날씨로 반기고 있었다. 산간마을엔 낮이 짧다는데 여전히 해가 길다는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한 동네 상가와 오르막길 마을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하루 동안 봄. 여름. 겨울 등의 세 계절을 즐기고 경험하였다.또 가보고 싶은 알프스는 실제로 두 번째 오게 된 대원도 있었는데 다시와도 너무 좋았다고 한다.
이번 원정대의 대원들의 연령대는 가족 단위로 구성되어 20대에서 80초반 대까지 함께 하였는데 가족의 소중함과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과 불상사 없이 건강하게 마칠 수 있었음에 대한 깊은 감사를 드렸다. <글 김성혜.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