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창한 여름에도 `우울증 ‘ 있다

2013-08-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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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성 정서장애’ 불안증 심해지는 게 특징

‘우울증’하면 여름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름만 되면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가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처럼 일광시간이 줄거나 여름처럼 너무 길어도 24시간 생체주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SA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 우울증은 겨울철의 무기력한 증상보다는 불안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 식사, 수면, 일과 등에 있어서 신경과민, 불안증, 수면부족 등이 나타나기 쉽다. 복잡한 여행지, 방학 맞은 자녀들, 잦은 모임 등 밝고 즐거워야 할 여름기간이 되레 불안과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

전문가들은 여름철 우울증의 원인으로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갭이 큰 것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타인의 더 나은 생활과 여유로운 휴가 사진을 보면서 우울증을 겪거나 여성은 여름철 다이어트 실패로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휴가, 자녀 방학 캠프, 차일드 케어 등 경제적인 손실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에어컨디션이 되는 방에서 어둡게 커튼을 치고 하루 종일 생활하다 보면 겨울철 우울증처럼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 완화를 위해서는 바쁜 여름시즌에서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운동을 매일 하고, 수면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지 말고 일정한 시간에 잠에 들고 일어나도록 한다.

또한 여름철 우울증도 그냥 방치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이 의심되면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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