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아동 섬긴 뜻깊은 여름캠프

2013-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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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사랑의교회, 셸터·모텔 거주 33명 초청 미술·게임 등 즐거운 시간

저소득층 가정 아동을 위한 여름캠프가 지난달 30일(화) 남가주 사랑의교회(담임목사 노창수)에서 열렸다. 캠프는 2일까지 진행된다.

남가주 사랑의교회 ‘보아스 사역원’과 매그놀리아 교육국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캠프는 모텔, 홈리스 셸터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동들을 초청 대상으로 개최됐다.

캠프 코디네이터 릴리아 서 전도사(교육부)는 “매년 개최하는 캠프가 올해 4회를 맞았다. 금년에도 예년과 동일하게 매그놀리아 교육구에서 추천한 히스패닉 학생 등 33명을 접수해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미술, 공작, 스포츠 등의 실내 학습과 넛츠베리팜 1회 방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비록 캠프는 교회에서 열리지만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 공립학교 법에 저촉되는 프로그램은 실시할 수 없다.

서 전도사는 “그러나 캠프가 끝난 후 참가자들의 부모들과 월 1회 모임을 갖는다”면서 “학부모 모임 때 부모와 자녀 간 대화법 등의 강좌를 통해 성경적 가정관을 전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남가주 사랑의교회 이중언어 봉사팀 ‘홀리웨이브’가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자원봉사자 디렉터 데이빗 옥(현직 초등학교 교사)은 “자원봉사자로 25명이 참여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도 갖게 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이들의 소중한 눈동자를 기억하면 더위를 느낄 시간도 없다면서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여름캠프와 관련된 모든 경비는 ‘보아스 사역원’에서 전적으로 지원한다. 이상철 목사(보아스 사역 담당)는 “보아스 사역은 이웃을 섬기는 사역이다. 여름캠프를 비롯, 보아스 사역의 모든 경비는 성도들의 지정헌금으로 진행되고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면서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보아스 사역원’은 여름캠프 이외에도 매년 부활주일에 이웃 주민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 4월 부활주일 행사에도 이틀 동안 연 인원 3,000여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전 8시부터 교회에서 푸드뱅크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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