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캠프“탈북자 인권과 북한의 문 열릴 날 오고 있다”

2013-07-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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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천 북한 포럼 및 통곡기도회’ 열려

▶ 워싱턴 DC서 목회자·2세 등 1,200여명 참석 의사당 앞 행진·청문회 참석·의원들 면담도

제2차 크리스천 북한 포럼 및 통곡기도회가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에서‘해외 3000인 목사단’(공동대표 박희민, 이원상, 송정명, 손인식, 김인식) 주최로 최근에 열렸다. 주최 측은 한인 목회자 400여명과 한인 2세 100명 등 연 인원 1,2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워싱턴 선언문’은 ▲미국과 세계와 중국을 움직이면 북한 정권은 무너진다.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동포들의 기도의 때가 왔음을 선포한다. ▲한인 2세들을 신앙적으로 깨워 믿음의 용사‘여호수아’가 되게 한다. ▲북한교회 재건을 준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희민 목사는 16일 통곡기도회 개막예배 설교에서 “과거 동독과 서독의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전혀 불가능하게 보였던 독일이 통일됐다. 지금이 우리 모두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포럼은 조진혜 재미 탈북민 대표,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박선영 전 국회의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김석우 전 차관은 “북한은 1990년대 초반 공산국가들의 몰락을 목격했으며 현재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알고 있다. 중국도 한국이 자국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통일을 준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동포들의 적극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서 박선영 전 의원도 “미국에서 북한 인권법, 북한 아동복지법의 통과를 보면서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확신을 했다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는 분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특별강사로 초대 받은 수잔 숄티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북한의 문이 열리는 그날까지 함께 전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 자유아시아 방송을 돕자고 호소했다.

이어 열린 기도회는 한국에서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정영숙 권사, 김서라 집사의 간증과 탈북자들의 간증을 담은 동영상, 북한의 처참한 상황을 다룬 영상을 본 참가자들의 통곡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17일 오전 10시 공화당이 주최한 ‘Korean American 현안문제 청문회’가 연방 의사당에서 열렸다. 청문회는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 12명이 참석하여 한국의 상황에 관한 연설들을 발표했으며, 신임 주미 한국대사도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 가운데 해외 3,000인 목사단을 대표하여 손인식 목사가 “이제 탈북자의 인권과 북한의 문이 열리는 날이 멀지 않았다. 그 일을 위해 우리 모두 힘쓰면 반드시 그날이 올 것이다”라는 연설로 참석자들과 연방 하원의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문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곧장 의사당 앞에서 행진을 벌였으며, 한인 2세들은 각 연방 하원의원들을 직접 방문해, 탈북자 인권과 북한의 자유를 위해 호소하고 법안을 건의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여 탈북자 인권과 북한의 자유를 위해 부족하나마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항의시위 및 기도회가 내달 1일 정오 LA 중국대사관 앞에서 ‘해외 3,000인 목사단’ 주최로 열린다. ‘해외 3,000인 목사단’은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을 중심으로 지난해 4월 해외 목사단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글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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