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쌀·사과에 비소 함유 `비상 ‘

2013-07-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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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방광·폐암 유발… FDA 기준허용치 마련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사과주스의 비소 함유량을 식수의 최대 허용치 수준인10ppb(1ppb는 10억분의 1)로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쌀에 대한 비소 기준 허용치도 마련할 방안이어서 주목된다.

비소는 자연적으로 땅이나 물에서 발견되는데, 비료나 농약 성분에서도 검출된다. 비소가 들어간 비료나 농약을 농작물에 사용하면 땅에서는 비소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어 문제다. 특히 목화 경작지였던 미 남부에서는 비소 함유 농약을 많이 사용한 탓에 쌀 비소 함유량이 높다. 논에 채워진 물에서 자라는 쌀은 비소 오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비소에 오염된 땅에서 자란 잎채소는 쌀 보다는 비소 함유량이 높다.

비소는 물에 잘 녹는다. 또한 백미보다는 현미에 비소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태국이나 인도의 바스마티(basmati)나 자스민 쌀보다는 미국에서 자란 쌀에 비소 오염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남부에서 수확한 쌀이 오염도가 높았으며, 캘리포니아산 쌀은 비소 수치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는 피부암, 방광암, 폐암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낮은 수치의 비소 함유 음식을 장기간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또한 만성적인 노출은 폐, 호흡 문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어린이는 뇌 발달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농작물이라고 해서 더 안전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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