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이 한장의 나비효과

2013-07-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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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재 미 국영 MBN-TV 에디터

지구가 현재 기후변화로 몸살이다. 며칠 전 중국에서는 폭우로 약 210만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제주도민의 5배가 되며 충청남도 도민 전체보다 많은 숫자이다.

일본은 더위가 극성이며 캐나다는 앨버타에 폭우로 10만 명이 대피하더니 토론토에서 또 홍수로 야단이다. 지구의 본격적인 반격은 시작도 안했는데….

이곳 워싱턴은 2000년 중반까지 해마다 7-8월이면 한인 신문과 방송에서 홍수로 인한 이재민 돕기 운동을 하는 것은 연례행사였다. 필자도 한인 TV 방송국에 근무할 때 옥상에 특별 생방송 중계시설을 설치하여 모금운동을 도왔는데 지금은 옛 추억이다.


현재 근무하는 방송국에서도 어김없이 7-8월이면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홍수영상이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의 홍수, 이재민 영상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홍수 피해야 해마다 있을 테지만 뉴스가 될 만큼은 아닌듯하다. 왜일까? 그동안 나라에서 준비를 상당히 한 것 같다. 다행이다.

하지만 지구는 덥다. 이대로라면 작은 섬나라 몇 개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태평양에 있는 아름다운 섬나라 투발루(Tuvalu) 정부는 국토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몰디브(Maldives)도 2미터 정도 남아있다.

우리 선조들이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되어 싸웠던 슬픈 역사를 가진 키리바시(Kiribati) 섬나라도 2100년에는 50센티만 남는다는 연구보고이다. 그리고 아바이앙(Apaiang) 섬나라도 2050년에는 완전히 가라앉는단다. 그런데 요즈음 평균 수치의 3배가 빠르게 해수면이 오른다니 큰일이다.

그러면 공기는 어떤가? 사이언스 데일리는 지난 12일자 기사에, 전 세계에서 실외 공기오염으로 매년 200명 이상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 수치는 아주 작은 예를 들어 계산한 것이지 앞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더욱 심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수치는 폐암으로 사망을 하는 숫자이며 연구를 발표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제이슨 웨스트 교수는 “실외 공기오염으로 사망하는 대부분의 케이스는 인구가 많고 대기오염이 심각한 동남아시아가 될 것” 이라고 발표하였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에드워드 로렌츠가 발표한 학설로 케이어스(Chaos) 이론이라고도 한다.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개 짓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이론, 즉 아주 작은, 무시해도 좋을만한 작은 차이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차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종이 한장, 휴지 한장이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중시켜 섬나라를 더욱 빨리 사라지게 할 수 있으며 먹다가 버리는 한줌의 음식물이 공기를 오염시켜 더 많은 폐암 환자를 유발시킬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우리는 빨리 반성해야 될 것이다. 우리의 욕심이 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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