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소자 선교” 한인청년들 연극 공연

2013-06-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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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이즈키엘, 성극‘만남’내달 14일부터… 수익금은 교도소 사역단체 전달

LA 한인 청년들이 가주 주립교도소 재소자 선교사역을 온 몸으로 나서 화제다.

극단 ‘이즈키엘’이 실험 성극 ‘만남’(기획 김유연·연출 전수경)을 무대에 올리며, 연극의 수익금은 교도소 재소자 선교사역을 하는 뉴호프 미션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수경(연출)씨는 “기독교 연극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전문 연극인 1.5세들의 세련되고 날카로운 예술성이 보이는 작품이다. 각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성도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기독교에 관해 궁금하던 질문들이 하나하나씩 풀려가면서, 관객들은 전혀 성극 같지 않은 재미있는 연극 한 편을 관람하며 복음의 정체성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7월14일(일)~11월24일(일)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LA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 3층 소극장에서 하며, 티켓은 6월21일(금)부터 온라인과 각 교회 예매처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만남’에서 식당주인 역을 맡은 김민호씨는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연극 영화과를 졸업하고 Arlyn McDonald의 Grand Central Theatre에서 장기 공연된 ‘Choices’에서 주역으로 열연했다. Jeremiah Comey, Donn Finn 등의 유명 교수들과 특히 할리웃 스타 Svetlana Efremova에게서 스페셜 트레이닝을 받았다.

단 역의 전성재씨는 스토리 보드 아티스트로 미국 엔터테인먼트계에서 활동했다. Kiefer Sutherland 주연의 Fox TV의 드라마 ‘24’ 스토리 보드를 맡았고, Nike, Hanes, Fox Kids Network, Dentyne, Gatorade, Lysol 등의 TV 광고 스토리 보드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연기로는 Blair Underwood 주연의 CBS TV 드라마 ‘시티 오브 앤젤스’에서 단역 의사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레이첼 역의 김정희씨는 90년대 초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윤대성 작의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에 유학생 역으로 출연했고, 이문열 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전문 배우의 길을 걸었다.

김유연(기획)씨는 “교도소를 선교지로 인식하지 않는 교회들이 대부분이어서 갇힌 자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 교회의 관심, 성도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공연 수익의 일부를 교도소 재소자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뉴호프 미션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주 주립교도소 33곳에는 3만여명의 종신형 재소자를 포함하여 13만명의 재소자를 수감하고 있다. 뉴호프 미션은 종신형 및 장기수 재소자들을 옥중 사역자들로 세우기 위해 2003년부터 하비스트 바이블 대학과 뜻을 같이 하여 재소자 신학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여명이 과정을 이수했고 700여명은 대기자 명단에 있다.

한편 극단 이즈키엘은 꾸준한 정기적인 웍샵을 통해 전문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1년에 두 번 이상 작품을 발표해 ‘생명의 예술’을 수많은 성도와 일반인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만남’의 차기작 ‘그 맑고 환한 밤중에’를 기획하고 있으며, 각 다섯 명의 작가, 연출가가 짧은 20분짜리 크리스마스 코미디 단막극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식 연극이다. 참여할 기독교 극작가와 연출가들을 활발히 모집 중이다.


이즈키엘(Ezekiel/에스겔)은 유다 왕국 말기부터 바빌론 포로기 전반(약 BC 593~571년)에 걸쳐 활동한 선지자이며, 토판 위에서 예루살렘의 포위를 상징하는 연극을 했다. ‘이즈키엘’은 ‘하느님이 강하게 하신다’ ‘하느님이 단련시킨다’라는 뜻이다.

문의 (213)200-9544. ezekieldrama@ gmail.com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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