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동체 크기가 아닌 리더의 비전이 역사 바꿔”

2013-06-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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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척교회 목회자 대상‘ 작은교회 소명 컨퍼런스’

▶ 박희민 목사“사랑 없이는 목양 불가능” 이현수 목사“현재 교회-세상 소통 안돼”

“목회 리더쉽의 3가지 역활을 Task role, Unityrole, Evaluation role 로 제시할 수 있다. 심방과 설교, 교육, 행정과 교회공동체와는 상관 관계가 있다. 사역의 상황을 항상 점검하고 평가하며, 발전적으로 궤도를 잡아가는, 지성과 덕성, 영성있는지혜로운 리더가 필요하다”지난 3일(월) IPL(I Love Pastor) 주최‘ 작은교회소명 컨퍼런스’가 또감사선교교회에서 개척교회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강사로 나선 박희민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는 목회 리더십의 3가지역할을 강조하면서 예수그리스도는 사람을 중시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세대 지도자와 평신도를 훈련시키라고 조언했다. 박 목사는 “사랑 없이는 목양이 불가능하다. 성경과 역사를 살펴보면 모든 위대한 사건은 사랑의 동기에서 생긴 것을 알 수 있다”며,“전도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이 사회속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과 진리가 실현되는 그런 사회를 이루어 가는 것 즉,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선교적 목적을 이해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인 ‘예배’가섬김과 전도, 선교로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설명했다. 목회리더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하나되는 하나의 공동체를 세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덧붙였다. 리더의 비전과 관련, 작은 신앙 공동체라도 훌륭한 리더 한 두 사람이 역사를 바꿀 수있다며, 예수의 제자 가운데 보잘 것 없는 어부도 있었지만 그가 훈련되었을 때 역사가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모이는 사람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거듭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강의에서 이현수 목사(LA교회 담임)는성경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시대의 언어’로복음을 증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 현재 교회와세상의 소통이 막혀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도바울의 이방인 전도 방법을연구,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역설했다. 또 지금의미국 교회 가운데 성장한 교회를 분석해 본 바,1990년대의 X세대들이 추구한 신앙적 열정 즉,‘정직함’에 초점을 맞춘 결과 그들이 이제는 교회 안에서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2000년대 ‘밀레니엄 세대’가 추구하는신앙적 열정 ‘진실한 전문성’에 대해 한인교회가제시하지 못하면 한인 2,3세들을 교회 안에서더 이상 볼 수 없는 시간이 올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상에서 성공한 기업인 100명을 조사한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그들이 전문성을 확보하기위해 개인적으로 투자한 시간이 최소한 1만 시간이었음을 밝히면서 목회자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시간이 몇 시간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시대적 언어와 문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목회 현장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상기시켰다.

한편 IPL(미주본부 대표 남종성 목사)은 11년전 교파를 초월한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목회자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한국과 미국에서 결성된 단체이다.

매년 한국의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특수교회목회자와 가족 등 50여명을 미국에 초청했으며,미국 유학을 원하는 자녀들을 위해 ILP Kids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미주 한인 개척교회 목회자중 한국 방문을 원하는 목회자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서울 왕복항공료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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