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삭아삭 짭짤·달콤한 맛 반찬으로… 속재료로 그만

2013-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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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한 질감에 짭짤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한국식 오이지와 서양식 오이피클은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아쉬움이 많은 식재료다. 반찬 없을 때 맛있게 무친 오이지 하나만 있어도 걱정 없고, 김치를 대신하기도 하며 김밥이나 주먹밥 속 재료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이피클도 마찬가지. 샌드위치에 빠지면 허전하고, 다져서 에그 샐러드, 튜나 샐러드에 넣으면 맛을 확 살려준다. <이은영 객원기자>

오이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영양 성분보다는 상쾌한 맛과 식감으로 식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무기질인 칼륨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주성분으로는 포도당, 미량 성분으로 철, 망간, 구리 정도가 있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체내의 나트륨의 배설을 도와 노폐물이 제거되어 몸이 맑아진다. 오이 껍질에는 비타민 A와 C도 약간 들어 있다.

유기산은 시원한 맛을 내고 표백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미백효과가 있는 오이팩은 누구나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피부 관리법이다. 싱싱한 오이의 꼭지부분의 쓴맛은 큐커비타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간혹 오이 전체의 껍질 부분에서 쓴맛이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발육 당시에 문제가 있었거나 저온에서 보관환경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 또는 건조할 때 생기는 현상으로 물에 담그거나 요리해도 없어지지 않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생오이도 좋지만 오이는 뭐니 뭐니 해도 오이지와 피클로 만들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활용도가 많은 우리식 오이지와 서양식 피클 담그는 법을 알아보자.

단맛 내느냐에 따라 두 종류로 구분

<오이피클>

오이피클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뉘는데 단맛이 없고 허브인 딜(dill)로 맛을 낸 종류와 단맛이 강하면서 약간의 양파, 겨자씨 등을 넣어 맛을 낸 종류가 있다. 이 레서피는 ‘브레드 앤 버터’로 불리는 단맛이 강한 피클이다.

▶재료

동그랗게 자른 오이 5 1/2컵, 소금 1 1/2큰 술, 흰 양파 가늘게 채 썬 것 1컵, 설탕 1컵, 식초 1컵, 애플사이다 식초 1/2컵, 흑설탕 1/4컵, 겨자씨 1 1/2작은 술, 셀러리 씨 1/2작은 술, 튜머릭 1/8작은 술


▶만들기

1. 큰 보울에 자른 오이와 소금을 섞어 2시간 정도 두어 절인다. 차가운 물에서 슬쩍 씻어내고 물기를 뺀다.

2. 보울에 물기 뺀 오이를 넣고 양파와 함께 섞는다.

3. 소스팬에 설탕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재료를 넣고 가열한다.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젖는다. 불에서 내리고 뜨거울 때 (2)에 붓는다.

4. 실온에 1시간 정도 두었다가 조림병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한다.

5. 24시간 후에 바로 먹을 수 있다.

<오이지>

쉽게 무르거나 군내가 나지 않는 맛있는 오이지는 무거운 것으로 눌러 제대로 절이는 것과 소금의 양으로 결정된다. 또한 세 번 물을 끓여서 붓는데 팔팔 끓여 뜨거울 때 붓는 것이 중요하다.

▶재료

오이 50개, 소금 4컵+1/2컵, 물 7리터

▶만들기

1. 오이는 가볍게 씻는다. 세게 문질러서 껍질의 가시가 떨어져 나가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한다.

2. 씻은 오이는 물에서 건지고 소금 1/2컵을 뿌려둔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스틸 양동이에 담아둔다.

3. 물 7리터에 소금 4컵을 넣고 소금이 녹을 때까지 끓인다. 불을 끄고 뜨거울 때 (2)에 붓는다. 큰 접시나 같은 크기의 양동이를 올리고 무거운 것을 얹어 누른다. 그대로 두어 소금물이 식으면 보관할 용기에 옮겨 담는다. 여전히 오이가 소금물에 푹 잠겨 있도록 눌러준다.

4. 2일 후 소금물만 따라내어 끓이고 뜨거울 때 붓는다. 이번에도 오이가 완전히 잠기도록 무거운 것을 얹어 누른다.

5.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다시 물을 따라내 한 번 더 끓인다. 이때 하얀 거품이 많이 생기는데 거품을 말끔히 거둬낸다. 뜨거울 때 다시 오이에 붓고 무거운 것으로 누른다.

6. 실온에 두고 어느 정도 식으면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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