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롱아일랜드. 퀸즈, 주택거래 활기

2013-02-1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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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격 상승세 영향...오픈하우스 방문객으로 북적

플러싱의 정모씨는 롱아일랜드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프레지던트데이 연휴기간 여행을 미뤘다가 낭패를 봤다. 온라인으로 정해 둔 제리코의 타운하우스가 방문하기도 전에 팔렸다는 에이전트의 연락을 받은 것이다. 정씨는 “리스트에 오른 지 3주밖에 안돼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산 착오였다”며 “롱아일랜드의 주택이 안 팔린다고 하더니 그것도 이젠 옛말”이라며 허탈해 했다.

롱아일랜드와 퀸즈 지역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인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와 주택 가격 상승,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구입희망자들이 일찌감치 거래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롱아일랜드 지역은 뉴욕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주택 하락폭이 컸던 지역인데다, 학군이 좋다는 장점 등으로 주택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찾는 바이어들이 모여들고 있다.

찰스 루텐버그 부동산의 노라 한씨는 “폭설이 예보됐던 지난 8일에도 사요셋의 한 주택이 오픈하우스 당일 팔렸다”며 “지난해 이맘때 오픈하우스 방문객이 5~10명인데 반해 요즘은 40-50명씩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리스팅 가격보다 3-5만 달러 싸게 계약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리스팅 가격 그대로 팔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롱아일랜드의 핫 플레이스는 사이요셋과 제리코, 플레인뷰 등 학군이 우수한 지역들이다. 현재 제리코는 55만 달러, 플레인뷰는 35만달러, 사요셋은 50만 달러 정도면 3베드룸 2베스의 주택 을 구입할 수 있다. 세금이 1만3,000만~1만4,000만달러인 제리코와 사요셋에 비해 8,000달러 수준으로 세금이 싼 힉스빌도 20-30대 젊은 커플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부쩍 늘고 있는 실정이다.
퀸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마이더스 부동산의 티나 김 사장에 따르면 지난 주 베이사이드의 한 콘도는 리스팅에 오른지 3주 만에 한인이 계약을 마쳤다. 김 사장은 “주택을 사겠다는 한인들이 서두르면서 부동산 시즌이 1월말 시작, 평년보다 2개월 가까이 빨라졌다”며 “융자에 문제가 없는 한인 직장인들이 가세하면서 퀸즈는 문의와 구입 등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20-30%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 타인종들에 비해 한인들이 그동안 소극적이었는데 최근 모기지 이자율 및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이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예전에는 3월부터 6월까지 계약이 주로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1월말로 시즌도 빨라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 가격이 상승세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주택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롱아일랜드 멀티플 리스팅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1년간 5%상승했다. 퀸즈 주택 중간가격도 같은 시기 39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7% 상승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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