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표품 등 구입 고객몰려 한인마트 반짝 특수
▶ 주말매상 기대 네일.미용업소 발길 끊겨 한산
폭설로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업소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식료품과 부츠, 제설장비 등을 판매하는 한인 업소들은 8일 고객들이 몰려 모처럼의 특수를 누린 반면 주말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일과 미용 업소들은 샌디 이후 다시 한번 울상을 짓고 있다. 한인 세탁업주들의 실망도 크기는 마찬가지다.
한인마트들에는 오후부터 폭설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8일 오전부터 일찌감치 고객이 몰렸다.
한양마트 릿지필드점 로버트 한 매니저는 "금요일 오전에는 원래 한산한 편인데 오전 8시 개점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 라면과 부탄 개스 등 비상 제품을 사갔다"며 "주말 길 상태를 우려해서인지 미리 주말장을 본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플러싱 노던블러버드 156가의 H마트 관계자는 "샌디 때처럼 식료품을 사재기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8일 오전에만 평소보다 30% 이상 많은 고객들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올 겨울 눈이 오지 않아 창고에 제설용품을 쌓아뒀던 한인 공구상들도 손님을 맞을 기대로 들떴다. 플러싱의 철물점 비프랫 하드웨어의 장주 사장은 "올해 눈이 오지 않아 제설용품이 거의 팔리지 않았는데 폭설 예보 후 눈삽은 5자루 이상, 염화칼슘은 10포대 정도 나갔다"고 말했다. 장화 및 부츠 판매 업소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플러싱 슈빌리지에는 눈 소식에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손님이 몰렸다.
반면 주말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했던 한인 네일업주들은 허탈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샌리도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롱아일랜드 지역의 경우, 고객들이 일찍부터 외출을 자제하면서 고객이 평소의 10~20%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롱아일랜드 플레인뷰의 ‘핑거스, 페이스 앤 토스’ 사장은 “이렇게 날씨가 궂으면 영업은 거의 안된다고 보지만 간혹 들르는 고객을 위해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며 “일주일 매상의 절반 이상을 주말 이틀 동안 거두는데 눈 때문에 주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폭설은 설날을 앞두고 모처럼 들떴던 미용업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플러싱 한인 미용실에는 들르는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
샌디 후폭풍으로 배달 대란을 겪었던 세탁업계도 또다시 찾아온 자연재해에 실망이 크다. 정영훈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9일 해야 할 배달 중 절반을 8일 미리 해놓는 등 눈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샌디 때처럼 정전이나 침수 등의 피해가 없다 하더라도 고객이 부쩍 줄기 때문에 피해를 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희은,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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