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전역 올들어 한달새 총 637명...뉴욕.뉴저지 79명
미 전역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개인 파산신청을 한 한인이 올해 들어서만 이미 64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5일 연방법무부의 개인파산신청 현황을 입수해 한인 추정 성씨로 분류한 결과, 2013년 1월1일~2월4일까지 챕터 7(완전 파산) 또는 챕터 13(파산 보호)을 신청한 한인은 모두 637명으로 집계됐다. 무려 매일 18명에 달하는 한인이 개인 파산신청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7명보다 100명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예년의 200~300명 수준보다는 여전히 2~3배 가량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주 한인사회가 지난 2008년 말 불어닥친 골 깊은 장기불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인 파산전문 변호사 업계는 “최근 연이은 경기호전 소식에 불구하고 한인 실물경제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여전히 파산 신청자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청자의 대부분은 자영업자로 대변되는 한인 소상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펜실베니아 등 뉴욕일원 4개주의 한인 파산신청자는 전체 약 15%에 해당하는 95명이었다. 이 가운데 뉴욕이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저지 36명, 펜실베니아와 커네티컷이 각각 14명과 2명씩이었다.
뉴욕일원 4개주 한인파산자 95명의 파산 성격을 보면 채무조정을 통해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되는 챕터 13을 신청한 한인은 7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든 자산에 대해 청산 절차를 밟는 챕터 7을 신청했다.
미 전역으로 보면 캘리포니아에서 274명 한인이 파산신청을 해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어 일리노이 49명, 워싱턴주가 44명 등의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챕터 7은 532명, 챕터 13은 105명으로, 챕터 7이 월등히 많았다.<함지하 기자>
[챕터7과 챕터 13의 차이점]
개인이 파산신청을 할 때 챕터 7과 13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챕터 7은 개인 회생이 불가능할 때 모든 재산을 채권단에게 배분해 완전 청산하는 반면, 챕터 13을 신청하면 법원의 보호하에 채무조정을 통해 설정 기한 내에 부채를 갚아가는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