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화‘링컨’을 보고

2013-01-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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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남북전쟁이 4년째 접어들며 종전이 임박한 1865년 1월, 링컨대통령은 거대한 정치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종전은 꼭 이루어야 하지만, 추구하던 노예제 폐지는 완성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링컨’은 링컨의 생애 전체를 다루지 않고 이런 딜레마에 빠졌던 그의 마지막 4개월을 보여준다.

링컨은 조속한 종전이냐, 아니면 확보된 노예제의 폐지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링컨은 지혜롭게 둘 다 해결한다. 영화 ‘링컨’은 이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다.
링컨의 초당파적 리더십과 설득력은 현재 워싱턴의 갈라진 정계에도 교훈을 준다. 특히 ‘재정절벽’을 둘러싸고 당파대결이 치열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이 영화를 백악관에서 특별 상영했다. 그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링컨은 공화당의 첫 대통령이었지만 그 당시의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진보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두 정당이 정반대로 되어 공화당은 남부 주들의 백인들을 베이스를 둔 보수당으로 전락했고, 민주당은 흑인을 포함한 소수민족을 옹호하는 리버럴 당이 되었다.


링컨은 현재 미국의 진보와 보수로 부터 각각 제일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인으로부터 조지 워싱턴과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함께 제일 사랑받는 대통령이기도 하다.

링컨은 노예해방이 그 당시의 노예들의 해방도 의미하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의 해방을 뜻한다고 말했다. 143년 후 미국은 흑인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이것이 링컨대통령이 남긴 레거시이다. 이 영화를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서혁교/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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