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육식을 줄이겠다는 새해 다짐

2013-01-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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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의 환경이 오염 된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중에 반추 동물 등이 내뿜는 가스가 온실효과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신문이나 TV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나는 다시 이 지면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려 한다.

반추 동물은 소·염소·양·기린·낙타·사슴 등 초식동물로 먹이를 우선 먹고 주위가 안전할 때 천천히 되새김을 하는데 그때 방귀나 트림이 발생한다. 입으로 90%, 뒤로 10% 정도를 내뿜으니 이때의 가스가 메탄가스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소 한 마리는 일 년에 70-120 킬로그램의 메탄가스를 내뿜으며 이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보다 23배의 온실효과를 낸다고 하니 소 한마리가 평균 100킬로그램을 낸다고 계산하면 2,300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는 계산이다. 이는 자동차로 7,800마일을 일 년에 달릴 때 생산해 내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 또 휘발유, 1000리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고 한다. 엄청나다.


이 지구상에는 15억 마리의 소가 살고 있고 소가 아닌 흰개미 등 다른 동물과 합치면 28억 톤의 메탄가스가 동물에서 나온단다. 이 수치는 이 지구 전체 온실효과의 18%가 된다고 유엔 농업식량기구(FAO)에서 발표한 숫자이다.

또 이 수치는 인간의 자동차 사용 시 발생하는 수치보다 많다고 한다. 또 축산으로 사용하는 목초지나 사육하는데 30%의 지구 면적을 사용한다니 이것 또한 놀라운 수치이다. 한 축산문제 전문가는 “축산은 현재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에 처해있으며 시급하게 관리를 해야 할 처지이다”라고 경고를 한다.

얼마 전 ‘뉴 사이언스 매거진’에서는 1 킬로그램의 소고기는 100와트의 전구를 20일 동안 켜는 양의 이산화탄소 발생 양과 같거나 평균 유럽승용차 250킬로미터를 달렸을 때와 같다고 발표를 했다. 영국에서 나온 연구는 더 상세하다. 소고기 1킬로그램은 34.6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며 양고기는 17.4킬로그램, 돼지고기는 6.35킬로그램, 닭고기는 4.57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지난 해 ‘사이언스 뉴스’지는 약 1억5,000만년 전 지구의 온실효과는 긴 목을 가진 공룡 종류인 디프로애커스의 되새김 때 낸 메탄가스도 크게 한몫을 했다고 발표를 했다. 목이 길어 너 넓게 공중으로 뿜었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

아르헨티나 연구소에서는 550kg의 소 등위에 플라스틱 통을 매달고 플라스틱 튜브를 소의 위장에 연결하여 10마리를 실험한 결과 하루에 800-1000리터의 메탄가스를 채취하는데 성공 했다고 한다. 계속적 연구만 되면 고기도 생산하고 연료로 채취하고 온실효과도 억제하는 결과가 오겠지만 모든 소에게 큼지막한 통을 지게하고 튜브 넣는 수술에, 잘 될지 모르겠다. 소들도 불쌍해 보인다.

달리 방법은 없다. 소고기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 어느 연구 기관에서의 발표인데 세계 인구 모두가 일주일에 하루 소고기를 안 먹으면 20%의 온실 효과를 막는다는 것이다. 해서 새해는 일주일에 한번 매주 금요일, 우리 가족은 육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3R 운동도 같이 하기로 했다. Reuse(재사용), Reduce(절약), Recycling(재활용)이 그것이다. 모두가 이에 동참했으면 한다. 조그만 우리의 노력이 큰 성과를 얻을지 누가 아는가?


<이창재 미 국영TV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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