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중 한글작품, 일본 조형예술대 상설 전시
2013-01-04 (금) 12:00:00
▶ 서시 담은‘ 윤동주의 꿈…’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 일환
강익중의 한글작품‘윤동주의 꿈’
LA 다운타운의 사비나 리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는 뉴욕의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한글작품 ‘윤동주의 꿈’이 일본 교토 조형예술대학에서 상설 전시된다고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일 밝혔다.
교토 조형예술대학 캠퍼스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 옆에 설치되는 이 작품은‘ 서시’를 한 글자씩 한글로 새긴 것으로 크기는 가로 3m, 세로 1.5m이다. 밑바탕에는 세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자신의 꿈 500점을 함께 담아냈다.
강 작가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계 어린이들의 순수한 꿈을 결합시켜 윤동주 시인이 그토록 염원했던 평화의 메시지를 다시금 세상에 널리 퍼뜨리고자 작품을 제작했다”고 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글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술작품을 통해 한글을 더 쉽게 알리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강 작가가 한글작품을 제작하고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이나 건물 등과 접촉하는 방식을 통해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관저와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건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분쟁지역 관청 등 15개국에 한글 작품을 기증하면서 상설 전시를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