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문·SNS서 자선행사까지 다양하게 활용

2013-0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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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한 주택 매각 위한 바이어 홍보 요령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춘 매물도 적절한 홍보가 뒤따르지 않으면 팔기 쉽지 않다. 적어도 지역 신문 안내 광고란에 매물이 나왔음을 알리는 홍보라도 실어야 바이어의 반응을 맛볼 수 있다. 신문 안내 광고에서부터 출발한 매물 홍보가 나날이 진화중이고 이제는 독창적인 홍보 요령까지 도입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웍을 통한 실시간 홍보는 물론 마치 사교 클럽을 방불케하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오픈하우스까지 등장했다. 집을 팔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동원해야 하는 시기다. 주택 매매에 도움이 될만한 이색적인 매물 홍보 요령을 소개한다.

평범하지 않은 ‘재밌는’ 오픈하우스 시도하고
인근 부동산업체 방문 전단지 배부도 해볼만

■바이어가 있다면 어디든지 간다


‘바이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인터넷이 지배하는 첨단 테크놀러지 시대와는 다소 동떨어진 아날로그식 방법이지만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집 근처 사람이 많이 모일 만한 곳에 매물 홍보용 전단지를 들고 가서 일일이 나눠주는 것. 인근에 대형 샤핑센터, 공항, 대학가, 유명 관광지, 대형 기업, 커피샵 등이 있다면 사람들로 붐빌 만한 시간대에 찾아가 매물 홍보에 나선다.

또 인근 부동산 중개업체를 방문,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 전문 중개인들로부터 매물에 대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면 일석이조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의 홍보 수단은 비용도 적게 들고 관심있는 바이어들로부터 바로 반응을 얻을 수 있어 해볼 만하다.

■오픈하우스 2.0

지루한 오픈하우스는 가라. 오픈하우스도 이제는 ‘펀’(fun)이 지배하는 시대다. 오픈하우스 방문객들에게 흥미를 제공해야 주택 매매에도 도움이 된다. 과거 집안 단장 후 바이어를 초대하는 식의 오픈하우스로는 이제 관심을 끌기 힘들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오픈하우스를 통해 주택 매매 시기를 앞당겨 본다.

전문인을 통한 실내장식인 스테이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용이 문제라면 굳이 전문인을 통할 필요는 없다. 스테이징 관련 웹사이트에 소개된 몇몇 아이디어만 적용해도 집안을 마치 모델홈처럼 꾸밀 수있다. 실내장식을 마쳤다면 이제 집안 곳곳에 흥미를 배치해야 할 순서다. 볼 것, 들을 것, 느낄 것, 맛볼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이지 리스닝 계열이나 난해하지 않은 재즈 음악들이 오픈하우스에는 제격이다. 오픈 하우스 시간 동안 집안 곳곳에 부드러운 음악이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뮤지션을 초대해 라이브 음악을 제공한다. 주변인이나 자녀들 중 드럼이나 바이얼린, 또는 첼로, 기타 등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방문객을 위해 라이브 연주를 들여주도록 부탁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과자류나 음료 등 간단한 먹을 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케이더링을 통해 보기에도 좋은 음식을 공수한다. 가급적이면 냄새가 없고 인종적 색채가 덜한 음식을 방문객이 입장과 함께 볼 수있는 곳에 비치한다.


■소셜 네트웍 올바른 활용

매물 홍보에 소셜 네트웍 활용은 필수다. 사용자가 늘고 있는 만큼 전달 효과도 매우 높다. 소셜 네트웍상에서는 사진이 전달하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전문인이 촬영한 매물 사진을 이미지 중심의 소셜 네트웍인 ‘핀터레스트’(Pinterest)나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에 올린다. 이미지 전문 소셜 네트웍을 본인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연동시키는 것도 방문자 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트위팅을 통한 홍보를 하려면 장문 또는 복잡한 설명은 금물이다. 마치 예비 광고처럼 흥미를 끌만한 간단한 문장을 전송한다. 대신 자세한 매물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를 함께 달아 관심도를 높이도록 한다. 관심 있는 바이어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소설 네트웍을 통한 홍보 절반의 효과는 거둔 셈이다. 연락에 대한 답변은 지체없이 보내줘야 바이어와 지속적인 연락이 가능하다.

■전문인을 통한 매물 설명

간혹 인터넷 블로그 상에 우스꽝스런 매물 설명이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를 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선명한 기억을 남기겠지만 집은 팔리기 힘들다. 매물을 홍보하려면 글로된 설명과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진이 필수다. 사실과 다른 설명 하나 때문에 집을 파는 일을 망칠 수 있지만 훌륭한 설명은 주택 매매 때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상에 그럴싸한 매물 설명들이 난무하지만 다 본인의 매물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우선 본인이 팔아야 하는 ‘제품’의 조건을 정확히 파악한 뒤 매물 설명을 해야 한다. 매물 사진 촬영가가 따로 있듯이 매물 설명만을 전문적으로 써주는 직업도 있다. 프리랜서 작가들을 통해 매물 설명을 멋지게 다듬는 것도 주택 매매에 도움이다.

마찬가지로 매물 사진 촬영 역시 리스팅 에이전트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 촬영인을 도움을 받도록 한다. 전문인들은 매물의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정만 부각시키는 기법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사진을 촬영한다. 또 촬영 때 빛 조절을 통해 환하고 화사한 느낌을 연출시키는 것 역시 전문인 도움없이는 힘들다.

■자선 행사 개최

일부 유명 연예인 등이 집을 팔 때 활용하는 홍보 요령인 자선행사 개최도 있다. 집 크기와 조건에 관계없이 적절한 자선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제별로 스파 시설이 있다면 ‘스파 나이트’, 예술품 경매 행사, 패션 쇼 등을 개최해 수익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 관심있는 지역 자선단체에게 행사 개최를 의뢰해 행사 홍보를 맡긴다. 행사기간에는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매물 홍보 전단지를 전달하고 집안을 보여주도록 하는 매물 홍보도 잊지 않는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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