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2012-12-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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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드리겠습니다


- 조병화(1921 - 2003) ‘의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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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드메쯤 새 아침이 오고 있습니다. 묵은 의자를 2013년 새해와 새로운 필자에게 비워드리겠습니다. 지난 3년여 동안, 시가 주는 감동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을 맞게 해주신 미주 한국일보와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시는 뜬구름이 아니고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친구’라는 제 생각이 잘 전달됐다면 그것은 제가 소개한 시를 쓰신 시인들 덕분입니다. 희망에 찬 새해, 감동이 가득한 새날들 누리소서


<김동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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