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기규제 청원에 동참하자

2012-12-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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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코네티컷 뉴타운 마을에 찾아온 재앙은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어린 아이들이 겪었을 두려움과 고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픈데 그 당사자들과 주변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슬픔이겠는가.

사랑스런 딸을 잃고 목이 메어 말을 잘 잊지 못하는 피해자의 아빠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무고한 아이들과 자신의 엄마에게 총구를 겨눈 애덤의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적개심은 버려두고 자신은 사랑하는 딸이 있어서 행복했었노라고 말하는데, 내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 대한 원망이나 개인에 대한 증오가 미래의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 한해만도 오클랜드 신학교, 콜로라도 영화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주변과 오리건 몰에서의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무고한 인명들이 희생이 잇달았다. 샌디 훅 초등학교 참사 후 일각에서 학교에서도 총기가 허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총에는 총으로’라는 발상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는 무시하고 사람을 최우선으로 두고 총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든다면 이런 가슴 아픈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총기규제 법안을 청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힘을 모아보자. 그것이 우리가 저 세상으로 간 아이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 어른들이 제대로 된 법으로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더 이상은 너희 같은 아이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이다.


<진승희 / 미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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