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라는 이름
2012-12-12 (수) 12:00:00
‘학생’. 듣기만 해도 행복한 이름이다. 척박한 이민의 삶에서 이제는 은퇴하고 상록회의 문예반, 기타반에 등록해 거의 4개월을 공부하며 재미있게 보냈는데 벌써 종강이라니 마음이 서운했다.
나는 상록회에 입학하며 세상에 물질을 취하지 않는 대신 해보고 싶었던 일을 다시 할 기회를 얻으면서 성취감, 또는 행복감과 감사가 배가 되는 것을 느꼈다. 배움은 젊게 사는 비법인 것 같다. 왜냐하면 정해진 시간에 등교하고, 하교한다는 것은 은퇴의 삶에서 활력소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문예반과 기타반에서 공부한 것이 보약을 먹은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예반에서는 매주 세 가지나 되는 숙제에 이따금 귀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 손과 내 생각이 뇌와 모든 것의 신경과 세포를 자극하여 건강해진다는 것을 생각을 하면 즐거워졌다. 글쓰기는 두뇌활동에 제일 좋은 것 같다.
나는 문예반 종강식에서 시도 낭송하고 남편과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듀엣으로 기타연주로 노래도 부르는 기회가 되어 너무 감사했다. 내년 봄 학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황현숙 / 워싱턴 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