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인종 다문화 공동번영”찬양의 선율

2012-1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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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찬양단 정기공연 관객들 매료

유명 흑인 합창단‘에피스코팔 코랄’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 등 감동의 무대
“치유와 회복의 은혜 지역사회에 충만”

다인종, 다문화 사회의 공동번영과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을 기원하는 찬양의 선율이 한인타운에 울려 퍼졌다.

8일 LA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글로리아 찬양단(단장 최훈일 목사) 제3회 정기공연에서 수준급 음악가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로 본당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카마여성합창단(지휘 송종현·반주 나경희)이 ‘Happy Birthday to You, Our Lord’ ‘Sing Alleluia, Allelu’ ‘묵상’을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 바리톤 라이언 드론, 블라드미르 체르노프, 소프라노 아누시 아베티시안, 테너 데니얼 석의 독창이 이어졌다.

이어 1983년 LA에서 창단돼 현재 36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유명한 흑인 합창단 ‘에피스코팔 코랄’이 출연, 완벽한 화음으로 크리스마스 메들리를 선사하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며 인종 간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가 출연, 환상적인 선율로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호세 이투르비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루퍼스 최는 한국을 비롯해 뉴욕 카네기홀, LA 월트 디즈니 홀, 지퍼 홀 공연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개인 연주회 및 오케스트라 협연 등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이날 공연에 참가, 라벨의 ‘La Valse’을 연주, 행사를 더욱 빛냈다.

이날 공연은 합창단이 함께 헨델의 ‘메시아’를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공연을 관람한 신영성 LA 총영사는 “유명 흑인 합창단 에피스코팔 코랄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음악가들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오늘 공연은 미국과 같이 다민족으로 이뤄진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 간 교류를 통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박희민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도 “메시야 합창이 남가주 지역에 크게 울려 퍼질 때 치유와 회복의 은혜가 넘칠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리아찬양단 단장 최훈일 목사는 “어려운 불경기속에서도 이번 공연을 위해 기도와 함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찬양단은 또 밝은 미래를 위해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 명단은 다음과 같다.

▲로널드 석(아주사 퍼시픽대학교) ▲사무엘 김(UC샌타바바라) ▲최강준(칼스테이트 노스리지) ▲김대현(웨스트랜치 고교 12학년) ▲베로니카 올로이무자(샌피드로 포트고교 10학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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