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색 모양에 앙증스런 맛… 연말 파티‘분위기 업’

2012-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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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거푸드의 기본 소스와 딥

▶ 맛 있는 딥+칩·채소 스틱… 멋지고 푸짐한 만찬 연출

모임이 많아지는 12월이다. 간단한 소모임부터 디너파티까지 갖가지 약속들이 주말의 달력을 가득 채우고 있어 마음이 분주하다. 어느 때보다 가족모임도 많고 손님 청하는 이벤트도 많은 계절, 주부의 마음은 음식준비 걱정으로 가볍지만은 않다. 이럴 때 유용한 메뉴가 한 입 음식인 핑거푸드. 특히 요즘 연말파티에서는 정찬보다도 오히려 맛깔난 핑거푸드들이 각광받는 추세다. 가벼운 모임에서는 거창한 식사 없이 핑거푸드 만으로 상차림을 해도 좋고, 디너파티에서도 애피타이저로 핑거푸드를 잘 준비하면 한층 멋지고 푸짐한 만찬이 된다. 모양이 예뻐 파티 분위기를 흥겹게 연출해 주고, 편하게 집어 먹으면 입맛을 돋워주는 핑거푸드는 호스트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런 핑거푸드의 기본이 되는 것이 채소, 빵, 비스킷 등을 찍어먹는 딥(dip)이다. 시판용 제품이 워낙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구입해도 좋지만 미리 만들어두어도 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다. 직접 만들면 더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양도 많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맛있는 딥 두어 가지 있으면 채소 스틱(당근, 셀러리, 오이 등)이나 칩을 곁들여 놓아 푸짐하고 예쁘게 차려낼 수 있다. 과일 썬 것, 얇게 썬 바게트, 각종 비스킷과도 잘 어울린다. 몇 가지 딥은 페이스트리 백에 넣어 짜낼 수 있는 질감으로 또 다른 연출이 가능하기도 하다. 알아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핑거푸드를 위한 딥 레서피를 알아보자.

<허머스>


▶재료 삶아서 익힌 칙피(chickpeas) 1파운드+8온스, 타히니(tahini, 깨 페이스트) 1/2컵, 레몬주스 3큰 술, 올리브오일 1/4컵, 마늘 4톨 다진 것(생마늘의 맛이 싫다면 익힌 마늘을 사용하면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난다), 소금 1큰 술, 후추 약간

▶만들기
1. 푸드 프로세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2. 물로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3. 간을 보고 더 강한 맛을 원하면 레몬주스, 마늘, 소금을 더 첨가한다.

*서브하기-직접 만들면 유기농 칙피를 구입해 만들 수 있고,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허머스를 기본으로 해서 커리, 마늘, 구운 벨페퍼나 가지 등을 더해 다른 종류의 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페타칩을 준비해 두면 영양 간식으로도 훌륭하고, 샌드위치의 스프레드로도 좋다.

<양파 딥>

▶재료 베지터블 오일 1큰 술, 중간 크기 양파 1개 곱게 채썬 것, 세이지 잎(sage) 다진 것 2작은 술, 사워크림 1컵, 마요네즈 1/2컵, 소금 1작은 술, 후추 1작은 술, 잔 파 1개 곱게 채썬 것

▶만들기
1. 중간 크기 팬에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세이지를 넣어 중간 불에서 볶아 수분이 증발되고 금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익힌다. 약 20분 정도 걸린다. 완성되면 불에서 내려 식힌다.
2. 보울에 사워크림과 마요네즈를 넣고 섞고, 양파를 넣는다. 소금 1/2작은술, 후추 1/2작은 술을 먼저 넣고 섞어서 간을 본다. 필요하다면 양념을 가감한다.
3. 위에 파를 뿌려낸다.

*서브하기-찐 알감자를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포테이토칩을 곁들여도 좋고, 크래커도 잘 어울린다.


핑거푸드의 기본 소스와 딥

<시금치 아티초크 딥>

▶재료 녹인 버터 1/4컵, 다목적 밀가루 1/4컵, 우유 2컵, 파마산 치즈 가루 1컵, 몬트레이 잭 치즈 간 것 1/2컵, 넛맥 간 것 1/4작은 술, 카이엔 페퍼 1/4작은 술, 베지터블 오일 2큰 술, 곱게 다진 양파 1컵, 10온스 생 시금치 팩 1개(데쳐서 물기를 완전히 짜내고 작게 썰어서 준비), 15온스 아티초크 하트(artichoke hearts) 캔 2개(물기 빼고 굵게 다져놓기), 마늘 다진 것 2큰 술

▶만들기
1. 소스팬에 녹인 버터와 밀가루를 넣어 볶는다. 거품기로 저어주면서 우유를 천천히 붓고 불을 낮춰 보글보글 끓인다. 진한 크림수프 정도의 묽기가 될 때까지 5~6분 정도 가열한 후 불에서 내린다.
2. 1에 파마산 치즈 1/2컵과 몬트레이 잭 치즈를 넣어 섞는다. 소금, 넛맥, 후추를 넣어 간한다.
3. 볶음용 팬에 베지터블 오일을 둘러 가열하고 양파를 2분 정도 볶다가 시금치를 넣어 섞는다. 시금치에서 물이 나오면 팬을 조심히 기울여 물을 따라 버린다.
4. 3에 아티초크 하트, 마늘을 넣어 2분 정도 더 볶는다. 불에서 내려 이것을 2에 넣어 섞는다. 캐서롤 시디에 옮겨 담고 위에 나머지 파마산 치즈를 뿌린다.
5. 4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굽는다.

*서브하기-따뜻하고 크리미한 스피니치 아티초크 딥은 겨울철과 아주 잘 어울리는 메뉴다. 구운 피타칩이나 비스킷과 잘 어울린다.

<스파이시 화이트 빈과 아보카도 딥>

▶재료 잘 익은 아보카도 2개, 까넬리니 빈(cannellini beans) 통조림 1/2컵, 마늘 2톨 다진 것, 할라피뇨 다진 것 1큰 술, 실란트로 다진 것 1/4컵, 라임주스 2작은 술, 올리브오일 1작은 술, 소금 1작은 술, 후추 1/2작은 술

▶만들기
1. 아보카도의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잘라 보울에 담는다. 까넬리니 빈, 마늘, 할라피뇨를 넣고 포크로 대충 으깬다.
2.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잘 섞는다.

*서브하기-토르티야 칩, 플랫 브레드, 구운 피타 브레드와 잘 어울린다.

<초간단 커리 딥>

▶재료 마요네즈 3/4컵, 사워크림 1/4컵, 곱게 간 양파 2큰 술, 레몬주스 1큰 술, 커리 파우더 1작은 술, 레몬 제스트 1작은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만들기
1. 모든 재료를 작은 보울에 넣고 잘 섞는다.
2. 랩으로 덮어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한다.

*서브하기-채소스틱, 방울토마토, 플랫 브레드, 따끈하게 구운 난 브레드와 잘 어울린다.

<훈제연어 무스>

▶재료 훈제연어 1파운드 깍둑 썬 것, 깔끔한 생선육수 2컵, 젤라틴 가루 1온스, 소금 1작은 술, 흰 후추 1/2작은 술, 생크림 2컵

▶만들기
1. 훈제연어와 육수 1컵을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곱게 간다. 다른 보울에 덜어둔다.
2. 나머지 육수에 젤라틴 가루를 뿌리고 잘 섞는다. 젤라틴이 수분을 흡수할 때까지 약 3분 정도 둔다. 이것을 마이크로웨이브에 넣고 파워를 낮추어 약 20초 정도 가열해 투명하게 녹인다. 또는 뜨거운 물에 중탕해서 부드럽게 녹여도 된다.
3. 젤라틴을 1에 넣어 잘 섞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4. 휘핑크림을 저어서 만든 생크림을 3에 넣고 잘 섞어준다.
5. 서빙 그릇이나 틀에 담아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어두면 무스형태로 굳는다.

*서브하기-5번처럼 틀에서 굳혀도 되고, 페이스트리 백에 넣어 원하는 모양으로 짜서 서브하면 더 팬시한 모양의 핑거푸드를 만들 수 있다. 팬케익, 오이 조각, 엔다이브(endive) 잎에 짜 넣으면 된다.

<블루치즈 무스>

▶재료 블루치즈(골곤졸라가 가장 무난하다) 1파운드+4온스, 크림치즈 1파운드, 소금 1큰 술, 후추 1/2작은 술, 생크림 1/2컵

▶만들기
1. 푸드 프로세서에 블루치즈와 크림치즈를 넣고 곱게 간다. 소금과 후추를 넣어 가감하고 보울에 덜어 담는다.
2. 휘핑크림을 저어 생크림 만든 것을 넣어 고무주걱으로 잘 섞는다. 덩어리가 없어야 한다.
3. 페이스트리 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사용하기 전에 상온에 꺼내두어 조금 두면 부드러워져 짜기 쉬운 상태가 된다.

*서브하기-포도, 딸기, 사과, 배와 무척 잘 어울린다. 배를 자른 것에 스무를 짜 얹고 꿀이나 깨를 뿌려 내도 좋다. 그릇에 담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해도 된다. 셀러리, 엔다이브, 오이와도 잘 어울린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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