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줄기 낮은 구릉 옹기종기 인디언 마을이…

2012-1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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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83]

“1769년 9월25일, 우리는 골짜기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중간에 우기 철에만 잠깐 호수가 되었다가 사라진다는 낮은 지역을 우리는 애로요 세코(Arroyo seco: 메마른 물줄기)라고 이름을 짓기도 하였다. 마른 물줄기를 따라 반나절가량 더 나아가자 애로요 세코는 제법 맑은 물이 흐르는 강줄기로 바뀌었는데 그 곳에서 우리는 낮은 구릉지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인디언 마을을 발견 할 수가 있었다”

오늘날의 솔레다드(고독이라는 뜻의 스패니시) 지역에 대해 크레스피 신부 일지에는 이같은 기록만이 남아 전해지는데, 당시 이곳은 캘리포니아 가톨릭 수장이었던 세라 신부 사후, 그 자리에 오른 라수엔 신부에 의해 13번째의 캘리포니아 미션으로 내정된 장소가 되었다.

이 도시의 이름은 원래 ‘고독하신 우리의 성모님’이라는 가톨릭 성구에서 유래된 이름이었다.


그 후 솔레다드는 1791년 10월9일 라수엔 신부에 의해 13번째의 캘리포니아 미션으로 교회가 건립되면서 인근의 다른 종족의 인디언들을 이 지역으로 대거 이주시켰다.

그 결과 1803년의 미션 솔레다드에는 가톨릭으로 개종한 인디언의 신자수가 672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헌신적인 노동의 결실로 한 때는 1,150마리의 소와 5,000마리의 양, 670마리의 말, 40마리의 당나귀 등 알찬 목장으로 번창했다.

이처럼 번성하던 교회가 1835년 멕시코 시절 이 후에는 쇠퇴의 길로 들어서더니 건물이 해체되어 팔려나가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면서 건물 형체도 없이 사라져 1954년까지 흔적만 남게 됐다. 그 후 1955년에 재건축 되었고, 오늘날 성당과 박물관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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