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죽가방 오래 메기 위한 관리법

2012-1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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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 잘되는 곳에 보관은 필수

가죽가방은 재질의 특성상 보관부터 세탁까지 관리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때문에 인터넷에도 여러 가지 가죽관리 정보들이 떠돌고 있고, 그 중엔 잘못되었거나 명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아 비싼 가죽백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인 가죽 관리법과 가방 보관법을 살펴보자.

■바나나로 닦으면 얼룩이 사라진다?

‘가죽 관리’를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바나나를 사용한 가죽 닦는 법일 것이다. 바나나 껍질로 가죽을 닦아내면 얼룩이나 오염된 부분이 깨끗해진다는 것. 그러나 자세한 방법이 소개되지 않아 ‘오히려 흰 얼룩이 생겨 가죽을 망쳐버렸다’는 의견도 많다.


바나나 껍질 중에서도 ‘노란 바깥부분’을 사용해 닦아야만 가죽이 상하지 않는다. 대부분 안쪽 흰 부분을 사용해 구두나 가방의 가죽부분을 닦기 때문에 얼룩이 생기는 것이다. 바나나 껍질에는 가죽의 성분인 ‘타닌’이 포함되어 있어 마찰을 이용해 얼룩을 닦아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진한 오염일 경우 오히려 얼룩을 더욱 번지게 만들 수 있으니, 시중에 나와 있는 가죽용 클리너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가죽도 숨을 쉰다!

옷장 안쪽, 그늘진 부분에 비닐로 꽁꽁 싸 명품가방을 관리했던 사람들은 지금 당장 가방을 꺼내길 권한다. 가죽은 숨을 쉬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비닐로 가방을 보관해 둘 경우 안쪽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가죽은 습한 곳에서 ‘우는’ 현상도 생길 수 있다. 항상 깨끗하고 깔끔한 가방을 원한다면, 전용 커버에 넣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 주어야 한다.

■가방 안에 신문지를, 주름은 다리미로!

장기간 가방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가방의 모양이 망가져 속상했던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른 가방에 눌려 납작해지거나, 주름이 생겨버리는 것.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방 안쪽에 항상 신문지나 종이를 구겨 넣어 보관하기를 권한다. 이것은 가죽 구두 보관에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미 구김이 가거나 주름이 생겼다면, 가방에 천을 덧댄 후 다리미로 살살 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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