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샤핑시즌 ‘사이버 도둑’ 판친다

2012-11-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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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샤핑시 이용 어카운트서 정보 유출

▶ 인터넷 브라우저 제때 업데이트해야

#사례 1=플러싱의 한인 주부 김모(42)씨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3일, 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 계좌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온라인으로 계좌를 확인해 본 결과 각기 다른 이름으로 2차례에 걸쳐 950달러씩 돈이 빠져나간 것. 김씨는 "은행에 전화를 해서 내가 안 쓴 금액이니 당장 모든 서비스를 중지시켜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례 2=포트리의 조모(39)씨는 최근 백화점을 찾았다가 선물로 받은 150달러짜리 기프트카드에 돈이 한푼도 없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누군가 자신의 기프트카드를 서부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이미 다 써버렸다는 것. 조씨는 "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전화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며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보통 두달 정도가 걸린다는데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샤핑 시즌을 맞아 사이버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은행 체킹 계좌에서 당사자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는가 하면 기프트카드안의 금액도 모두 사라져 샤핑 현장에서 망연자실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온라인 보안 회사인 카인드사이트의 브랜단 지올로 부사장은 "지금이 사이버 범죄의 프라임 시즌"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샤핑이 활발한 연말, 인터넷을 이용해 개인 신상 정보와 온라인 어카운트 정보 등을 빼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로는 ▲스캠 이메일과 파일 다운로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홍보 중인 가짜 쿠폰 또는 정보 클릭 ▲검색 엔진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웹사이트로 연결 ▲황당 또는 거짓 뉴스 사이트 방문중 바이러스 감염 등이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보안이 취약한 브라우저를 사용할 경우 그동안 온라인으로 이용했던 은행 계좌와 개인 신상 정보가 유출, 러시아와 동유럽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사이버 갱들의 표적이 된다는 것.

인터넷 브라우저를 제때 업데이트 하지 않는 경우에도 범죄의 표적이 된다. 보안점검 회사 ‘퀄리스’의 볼프강 칸텍 수석 연구원은 "주요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사이버 범죄에 취약한 구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리스는 최근 100만대의 인터넷 연결 컴퓨터를 조사,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 소프트인터넷 익스플러어 사용자의 56%, 모질라 파이어폭스의 49.2%, 크롬의 47.5%, 사파리의 37.4%가 보안 체계를 제대로 업데이트 하지 않은 구식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올해 연말 온라인 샤핑은 작년대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자조사전문업체 ‘프라이스그래버’에 따르면 조사대상 소비자 중 41%가 컴퓨터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온라인 샤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7% 보다 높은 수치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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