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이 아침의 시
2012-11-22 (목) 12:00:00
수 김
’영원Ⅱ’
그립다에
도돌이표를 붙여
그립다 그립다
흥얼거리면
한 옥타브
올라간 심장은
두근두근
화음을 넣고
떠오른 얼굴
쉼표를 찍어도
멈춰 서지 않아
코 훌쩍 들이키는
엇박자 음정도
흐느끼는
그리움이란 걸
- 고광이(1960 - ) ‘끝없는 노래’ 전문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더니, 그리움이 가득하면 가수가 되나 보다. 동시(童詩)처럼 때 묻지 않은 상상력이 숨쉬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다 노래로 바꾸어준다. 심장이 한 옥타브 올라가 두근두근 화음을 넣는다. 심지어는 코 훌쩍 들이키는 것까지도 엇박자 음정을 넣는 것이란다. 그리움, 슬픔, 괴로움이 이처럼 노래가 된다면 견디지 못할 아픔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도돌이표를 붙여 ‘끝없는 노래’를 부르며 한 생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김동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