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통해 가족사랑 담아냈죠”
2012-11-09 (금) 12:00:00
"한국 음식에 담긴 가족간의 이해와 소통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플러싱의 한인 임제인(29·사진)씨는 한국 음식을 통해 2세로서 겪었던 문화 차이와 가족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글로 담아 ‘H마트 30주년 기념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임씨는 시카고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1세때 뉴욕으로 이주해 현재 브루클린 패커 칼리짓 인스티튜트 초등학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다.7일 부상인 뉴욕-아시아 4인 왕복 항공권을 수령하러 유니온 매장(점장 최승각)을 방문한 임씨는 "엄마가 모아둔 한국일보를 읽다가 수기 공모전을 접하고 응모하게 됐다"며 "평소에 글쓰기를 즐겨하지만 응모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수상 소식에 많이 놀라고 기뻤다"고 말했다.
H마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수기 공모전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넉달간 전국 40개 매장에서 진행됐다. 약 2,500명이 응모한 이번 수기 공모전에서는 대학 교수와 각계 전문가 등이 한 달에 걸쳐 심사했으며 대상 1명을 포함해 약 2,300명에게 푸짐한 부상을 지급했다.
임씨는 "한인 2세로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에는 한국음식보다는 친구들과 밖에서 햄버거와 피자를 더 많이 즐겼다"며 "성인이 되어 독립한 뒤 엄마가 만든 한국 음식이 그리워졌지만 인터넷과 책을 동원해 직접 만들어 봐도 더 이상 엄마가 해준 그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비로소 단순히 한국 음식이 아닌 엄마의 사랑이 담긴 한식을 내가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 "음식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의 방식을 드디어 이해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 나의 경험을 수기에 담았다"며 "아버지의 생신이 다가오는데 친가가 모두 한국에 있음에도 아버지가 10여년간 한국을 다녀오지 못했다. 부상으로 받은 항공권은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한국을 다녀오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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