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후죽순 무허가 업소 한인 미용업계 멍든다

2012-11-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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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미용실보다 30~40% 저렴. 스킨케어까지 불법영업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우연히 무허가 스킨케어 업소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일반 가정집에서 각종 전문 장비를 완벽하게 갖춰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 A씨는 "스킨케어 뿐 아니라 미용 서비스에까지 이런 무허가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며 황당해했다.
무허가로 스킨케어 및 미용을 하는 불법 운영자들 때문에 최근 한인 미용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한미미용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1-2년새 일반 가정집에서 영업 중인 무허가 업소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스킨케어 불법 영업을 하는 경우까지 합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협회에 따르면 이들 무허가 영업소의 경우 일반 미용실에 비해 30-40% 가격이 낮다. 세금과 렌트 부담이 없는 불법 영업소들은 펌의 가격을 30달러까지 인하, 일반 업소들은 아예 경쟁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한인 포털 웹사이트와 입소문 등을 통해 정보 교류가 이루어진다.

플러싱 만남 미용실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이같은 영업형태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가격에 민감한 노인층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용인들은 경기 부진과 불법 영업소 증가 등 이중고로 인해 업소들도 줄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회원업소는 120곳이지만 올 들어 7-8곳의 업소가 문을 닫았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유니온 스트릿 선상만 따져봐도 1-2년전에는 9개 업소가 영업 중이었는데 최근에는 5곳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협회는 지난 6일 플러싱 KCS한인 봉사센터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토의했다. 이문자 회장은 "경기 부진과 재료가격인상으로 인건비는 여전히 제자리"라며 "자격증이 있는 기술자라고 하더라도 무허가 영업이 발각되면 자격증이 취소되고 벌금 등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소비자들의 안전과 한인 미용인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요인을 끼치는 사안인 만큼 협회가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미용인들과 한인들의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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