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디 피해 한인업소 도웁시다”

2012-11-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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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침수에 도난 피해까지 3중고 심각

▶ 한인뷰티서플라이협, 내주 모금운동 시작

허리케인 샌디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들이 정전과 영업 중단 뿐아니라 도난 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니 아일랜드 소재 ‘뉴욕 뷰티원 뷰티서플라이’의 백남윤 사장은 지난주 바닷물이 업소로 몰아쳐 폐허가 된 후 윗층에 보관해 둔 제품들까지 도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백 사장은 "1층 매장에 갯벌 물이 밀려들면서 진열된 제품들이 대부분 쓰레기가 돼 버렸다"며 "옆 매장과의 벽도 무너져 우리 업소의 캐시 레지스터가 옆 업소까지 떠밀려 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철문을 뚫고 들어온 도둑들이 2층에 보관해 둔 약 4만달러 상당의 인모 제품들마저 훔쳐갔다"며 "총 40만달러로 피해 액수를 추산하고 있지만, 홍수 보험을 들지 않은데다 약탈 상황을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상이 어디까지나 될지 미지수"라며 허탈해 했다.

라커웨이에서는 5-6곳의 한인 업소들이 정전과 침수 피해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한인 업소인 럭키 뷰티 서플라이는 지난 바닷물이 가게로 밀려들면서 헤어와 케미컬 제품 등 수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가발 제품은 일단 물에 젖으면 사용을 하지 못하는데다 빗물이 아니라 바닷물로 인한 피해여서 말리더라도 사용할 수 없는 제품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 피해 업주들의 하소연이다.


이처럼 업소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박헌)가 모금운동에 나선다. 협회는 샌디 상륙 후 정전과 침수, 2-3일간의 영업 중단 등으로 142개 회원 업소들 중 대부분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바닷가인 코니 아일랜드와 라커웨이 소재 한인업소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박헌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장은 "흑인 밀집지역인 해변 지역 한인 업소들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에 회원 업소들에 공문을 보내 모금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약탈과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3-6개월내에는 정상영업이 불가능하다"며 "피해가 커 도움이 필요한 업주들 또는 도움을 줄 한인들은 꼭 협회로 연락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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