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 복음화 깃발 높인다

2012-10-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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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갈등 고조 속 한인교계 사랑나누기 다양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 복음화 깃발 높인다

한인 교계에서 일본인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집회와 선교전략 세미나가 잇달아 열린다.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과거 열린 일본 청년집회에서 젊은이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특별히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간의 갈등과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일본인들을 품고 복음화하기 위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얼바인온누리 26일‘Love Sonata’
이웃 일본인 초청 전도집회
이지선씨 간증… 음악회 꾸며

얼바인온누리교회(담임목사 권혁빈·17200 Jamboree Rd., Irvine)는 남가주 각 지역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을 전도하기 위한 집회인 ‘2012 Irvine Love Sonata’를 펼친다.


오는 26일(금) 오후 6시~8시30분 본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교통사고로 전신에 3도 중화상을 입고 무려 30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비극을 겪었지만 믿음의 힘으로 오히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생을 살고 있는 이지선씨와 다카시 이이다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또 복음성가 가수인 아시야, 메구미 후지나미, 레이 시드니 등과 피아니스트 미셸 엄, 바이얼리니스트 엄지영 등이 나서 은혜의 선율을 선사한다.

입장료가 없는 이 행사에서 교회 측은 음식과 베이비시팅도 무료로 제공한다.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1801 S. Grand Ave., LA)는 미주일본인선교훈련원(대표 좌영진 목사)과 공동으로 오는 11월12일(월) 오전 10시~오후 3시 호프센터에서 일본 선교전략 세미나를 마련한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일본선교부, 갈보리선교교회, 솔라그라티 아미니스터리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서는 신승훈 목사, 이이다 고넬료 목사, 다나베 유타카 목사 등이 주강사로 나서 왜 일본을 포기할 수 없는지 등에 대해 강연한다.

또 점심식사 후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하는 패널 토의를 통해 어떤 선교 전략을 가지고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접근해야 할지를 모색한다. 패널 토의 강사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이 분야의 사역에 힘쓰고 있는 나순용 장로, 문원근 장로, 이네노 미노루 목사, 다까기 준 목사, 좌영진 목사 등이다.

주님의영광교회 내달 선교전략 세미나
도쿄서 목회 좌영진 목사 패널
주일예배 일어 통역·성경공부

주님의영광교회는 지난 8월 2부 주일예배 때 일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일본인 성경공부를 열고 있다. 아직 이 예배와 성경공부에 10명 정도가 참석할 정도로 미약한 시작이지만,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하는 일이 극히 힘들다는 현실을 감안, 교회 측은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중심에 교회를 개척, 일본인들을 상대로 13년간 목회를 한 바 있는 좌영진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일본 선교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한편 사역자 간 네트웍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작년 8월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 지방을 방문했을 때 80여개 교회가 피해를 입은 것을 보았는데 앞으로 한인교회들이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이들 교회를 도와 주는 운동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가주사랑의교회가 2008년부터 매년 가을 약 400명이 참석하는 대형 체육대회 및 전도집회를 개최하고 일본 교회들을 잇달아 방문해 일·한 연합예배를 갖는가 하면 갈보리선교교회가 수년 전 선교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한인 교계에서 일본인 선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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