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참으로 다양한 투자
2012-10-17 (수) 12:00:00
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얼마 전 무역업을 하는 지인을 만났더니 필자가 뉴욕에서 오래 살았으니 금년 겨울에 뉴욕 지역에 눈이 많이 올 것인지 아닌지를 지난 경험으로 예측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필자가 기상예보관도 아니고 어떻게 그 것을 아느냐 했더니 그래도 뉴욕에 오래 살았으니 느낌을 알려달라고 해서 눈이 많이 올 것 같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지난 겨울에는 뉴욕 지역에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지방 정부들이 예산이 많이 남아 지금 그 돈을 도로 개보수에 사용하여 평소보다 많은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라 중소 토목, 건설업체들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한다.
필자의 지인은 이번에 눈이 많이 올 것 같아 뉴욕 지역 지방 정부에 팔기위해 가격이 싼 바위소금(암염)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수익으로 바꾸는 작업 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러한 비즈니스는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가능한 일이나 일반 투자자들은 그러한 지식이나 정보가 있더라도 그 것을 수익으로 바꾸는 일은 가능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요즈음의 월스트리트는 모든 정보와 지식을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이 많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에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 비즈니스맨들은 소금을 수입한다던지 눈에 관계되는 용품을 수입한다던지 하여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증권시장을 통하여 눈의 양을 예측하는 파생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면 어떤 분들은 무슨 복권이나 도박쯤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것은 모든 파생 상품들이 일반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언제나 누군가 1000달러의 수익을 내면 상대편은 반드시 1000달러를 잃는 제로섬 게임이라 그런 오해를 받는 것이다.
한 예로 레스토랑 체인점, 큰 소매업 또는 여행업 등을 하는 사업가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매출이 줄어 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하지만 눈이 많이 오면 수익을 주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놓으면 일반 비즈니스에서 입는 피해를 이러한 기후 파생상품으로 보존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눈이 많이 오지 않을 경우에는 손실을 볼 것이나 그 것은 일반 영업이익이 늘어남으로써 감당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파생 상품은 초기 투자 금액은 작고 수익이 날 경우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이것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는 자동차 보험이나 의료 보험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으로 파생 상품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가들에게는 사업의 보험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으로써의 사회적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난방용 기름에 투자하는 분에게는 겨울철 기온이 수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데 만약 투자 예측이 틀릴 경우 큰 손실을 입을 것이나 겨울철 기온 예측 파생 상품에 투자할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으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이고, 기온에 지식이 많은 투자자들은 예측을 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는 윈 윈이 되는 상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