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로 이루는 복음적 통일”

2012-10-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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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교협·OC교협 등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 풀러튼 은혜한인교회서 쥬빌리 구국기도회 개최

“기도로 이루는 복음적 통일”

엄영민(왼쪽부터) OC교협 회장,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 변영익 남가주교협 회장 등이 지난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쥬빌리 구국기도회’의 성공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조국의 평화통일을 향한 크리스천들의 간절한 염원이 기도의 불길로 타오른다.

변영익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엄영민 OC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 등은 지난 4일 은혜한인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이 복음 안에서 통일되도록 하나님께 구하는 ‘쥬빌리 구국기도회’를 오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은혜한인교회 세계기도센터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남가주교협과 오렌지카운티교협, 한국 46개 단체의 연합단체인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네트웍’ 등이 공동 주최하고 은혜한인교회가 주관하는 이 기도회를 풀러튼에서 범교회적으로 시작해 장차 LA, 밸리, 어바인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대와 교단, 교파를 초월하는 이 기도회는 2004년 부흥한국과 사랑의교회 대학부가 주최한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에서 출발해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지금은 통일선교단체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강남, 강북, 고양, 부천, 춘천, 통영, 부산, 대구, 대전, 제주, 전주 등지에서 매월 한 차례 열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알래스카에서 최근 태동됐고 곧 호주, 일본, 미국 시카고 등지에서도 출범한다.

한 목사는 “쥬빌리 구국기도회는 역사적인 사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인사회도 통일에 대한 교회의 생각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지난 KWMC선교대회에서 오정현 목사 등 쥬빌리 관계자들로부터 이곳에서도 기도운동을 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마음을 모아 간절히 부르짖을 때 통일은 앞당겨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변 회장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쟁에 의한 통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다”며 “우리는 미사일보다 강력한 무기인 기도를 통해 통일을 이뤄야 한다. 이 기도회를 남가주 1,350여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구 동독 라이프치히의 성니콜라이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교회에서 1982~1989년 열린 기도회가 결국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어 가는 시점에서 열리는 쥬빌리 기도회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말로 ‘희년’이라고 부르는 쥬빌리는 히브리어 ‘요엘’을 음역한 것으로, 50년마다 모든 빚을 탕감해 주고 노예를 해방시켜 주며 땅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구약의 제도. 환희, 평등, 자유, 회복의 의미가 있다.

크리스천들이 모여서 기도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복음적 통일’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열리는 쥬빌리 기도회는 첫날 행사에서는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예배가 거행되며, 이후로는 참석자들이 기도에 집중하는 단순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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