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로 부임한 지 2년, 새로운 삶을 일구고자 미국으로 이민 온 대다수의 우 리 동포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 중 하나가 아마 자신의 뿌리에 대한 애착 일 것이다. 동포들은 이미 미국 의회가 종 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는데 힘을 모았다.
올해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동해표 기 문제에 대한 백악관 청원 운동을 적극 전개하였다. 불행했던 우리 역사지만 있 는 그대로 인식하고자하는 노력의 산물 일 것이다.
그러나 식민의 역사인식에 사로 잡혀있 는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일 본의 자성을 호소하는 양심적인 일본의 지식인과 시민단체 인사들의 성명서에도 그들은 꿈쩍하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작 전이나 한 것처럼 한-일관계 4종세트(독 도, 위안부, 교과서, 동해)에 대한 왜곡을 일삼는다.
독도 문제부터 보자. 일본은 최근 독도 에 대한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 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 본의 제안에 대해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 혔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 로 명백한 한국의 영토이므로, 독도의 영 유권과 관련한 어떠한 분쟁도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독도 문제를 ICJ에 회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지리적으로 보면 독도는 일본 시네마현 의 오키섬으로부터 157.5km가 떨어진 반 면, 울릉도에서는 87.4km 떨어진 위치에 있고, 맑은 날이면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어서, 오랫동안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인식되어 왔다.
역사적으로도 한국의 수많은 고문헌에 서 독도를 우리의 영토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 1905년 일본이 독도 편입을 시도하 기 이전까지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기 록된 일본 정부의 문헌은 없다. 오히려 1690년대와 1870년대 일본의 기록들은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고 명백히 기록 하고 있다.
일본은 1905년 이전까지 독도가 무주 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역사적 사료들 은 일본 정부가 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 해 왔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을 수행 하기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독도를 불법 편입하였는데 이는 오랜 기간 확고히 확 립된 우리 영토 주권을 침해한 불법행위 로 국제법적으로도 아무런 효력이 없는 것이다.
독도는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정에서 가 장 먼저 희생된 최초의 우리 영토다. 일본 지성의 지적처럼 제국주의 침탈로 우리가 주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었던 시기에 자신들의 조치를 구실로 영유권을 주장 하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역사 앞에 진정 한 사죄를 하지 않는 증좌이기도 하다. 독 도 문제는 이러한 역사적인 맥락에서 이 해되어야 하며, 역사적 성격을 무시하고 단순히 영유권 문제로 독도를 바라보아서 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간 일본을 동북아와 세 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기여해 나 가야할 동반자로서 한·일간 미래지향적 인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 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 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 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양국 간 협력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 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성의 있는 조치가 필수적이다. 한 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미국 동포를 비롯 한 전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 은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와 진정 한 화해를 이루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지 지켜 볼 것이다.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