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 데도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진다면? 소변을 보고 난 뒤 냄새가 이상하다면? 진통제는 젤 타입이 좋을까, 알약이 좋을까? 건강에 대한 사소한 걱정들에 대해 체크해 보았다.
젊은 나이라도 머리카락 하루 100가닥 정도 빠지는 건 정상
소변 냄새 이상하다고 해서 반드시 요로감염 의심할 필요는 없어
진통제는 액체가 들어있는 젤 타입이 알약보다 빠른 효과
■아직 나이가 30밖에 안 됐는데, 벌써 머리숱이 없어지고 있다. 어떡하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보통 50~100가닥 정도 빠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머리를 감으면 250가닥까지도 빠질 수 있다. 하지만 헤어스타일 때문에 모낭에 스트레스를 줄 수는 있다. 포니테일 스타일로 머리를 꽉 묶거나 흑인들이 많이 하는 콘로(cornrows) 스타일은 여성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콘로 스타일은 머리털을 딴딴하게 여러 가닥으로 땋은 형태를 말한다.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지는 것 같으면 이런 스타일은 피하고 자연스레 풀어 두는 형태로 두는 것도 좋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혹은 폐경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폐경 주위기(perimenopause)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 극도로 심한 스트레스, 갑상선 문제, 특정 약물(특히 우울증 약)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진다면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이 크다. 여성도 유전적 경향으로 50~60대에 정수리부분이 탈모되는 현상을 겪기도 하는데, 사실 탈모는 어느 나이에나 다 나타날 수 있다.
탈모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건강한 자신의 모발을 이식하는 모발이식이 있다. 탈모 치료제로 잘 알려진 로게인(Rogaine)의 주요성분인 미녹시딜(Minnoxidil)은 남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소변 냄새가 이상하다. 요로 감염증일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여러 원인 때문에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탈수증일 때 농축된 소변을 보면 소변에서 암모니아 같은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B6 보조제나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난 뒤에는 유황 냄새가 나는 소변을 볼 수도 있다.
요로 감염증(Urinary Tract Infection)은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고 아프거나 열이 있고, 골반 통증이 동반된다. 소변을 본 뒤 증상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며칠 간다면 의사를 만나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매우 드물지만 당뇨병, 간 질환, 대사증후군의 징후가 될 수도 있다.
■진통제는 액체가 들어있는 젤 캡슐이 나을까? 아니면 일반 정제알약이 나을까?
전문가들은 효과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알약 삼키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젤라틴이 코팅된 젤 캡슐이 좀더 삼키기에 수월할 수 있다.
통증을 빠르게 멈추는 데는 젤 타입 캡슐(liquid-filled gel capsule)이 일반 정제(tablet)보다 약간 더 빠른 효과를 낸다. 액체가 들어 있는 젤 캡슐 약을 복용하면 약물이 빠르게 혈관에 흡수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 더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서 아예 액체로 된 진통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타이레놀에서는 성인용 액체 타입의 진통제가 나와 있다. 하지만 약물 타입에 따른 통증 완화 속도 차이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잠깐 정도의 차이라도 빠른 통증 완화를 기대한다면 액체 타입을 선택해도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