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2년 전보다 30% 늘고 호텔 등 신축 잇달아
▶ 1,000여개 업소 성업...한식바람 타고 한식당 인기높아
1일 로어 맨하탄의 중심으로 고층 빌딩들과 상점들이 들어선 브로드웨이와 풀턴 스트릿 주변 거리가 직장인들과 관광객 등으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꽉 찼다. <김소영 기자>
911 이후 침체됐던 로어 맨하탄이 살아나고 있다. 로어 맨하탄은 트라이베카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배터리팍, 커넬 스트릿 사우스의 1마일 스퀘어피트 남짓한 구역이다. 최근 이 곳에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호텔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소매업소들도 1,000개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몰리는 관광객과 주민들
다운타운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로어 맨하탄을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총 980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2배, 2년전에 비해 30% 늘었다. 지난해 911 기념관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곳을 방문한 사람만 약 450만명이다. 911희생자를 추모하려는 관광객들이 로워이스트 맨하탄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로어 맨하탄 부흥기의 주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수가 늘면서 호텔수도 3배나 증가했다. 911이 터지기 전 이 지역 호텔은 6곳에 불과했지만 현재 18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호텔 방의 개수도 4,100개로 78% 증가했으며 현재도 호텔 신축이 한창이므로 2014년에는 총 23개의 호텔, 5,100개의 객실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NYC&Co에 따르면 과거에는 출장방문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 관광객의 수가 훨씬 늘었다.
거주자 수도 5만6000명으로 10년새 2배가 늘었다. 배터리파크 시티와 트라이베카 인근에 럭셔리 콘도가 속속 들어서면서 월스트릿과 인근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스 키즈의 그레이스 고 사장은 "럭셔리 콘도가 늘면서 한달에4,000달러~5,000달러씩 하는 렌트를 감수하고라도 이곳에 젊은 층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용 건물의 공실률은 2001년 911이 터지기 전, 4.8%에서 이듬해 13.7%로 치솟았다. 현재는 9.7%로 다시 감소한 상태다. 2008년 한해동안만 3,300유닛이 문을 열었다. 신축 콘도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의 평균 렌트도 2007년 2,954달러에서 3,934로 33% 증가했다.
■자영업 매출 증대
현재 이 지역에는 460개의 식당과 요식업소들이 운영중이며 640개의 업소와 소매업체들이 있다. 9.11 직후 한인업소의 수는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한식 바람을 타면서 한식당들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정식당이 개점한데 이어 소마와 본촌 치킨 등이 이 지역에서 성업중이다. 소마의 김보배 매니저는 "특히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했다"며 “비빔밥이 인기를 끌고, 실제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정도 더 늘었다"고 말했다. 거주민들과 관광객이 늘면서 늦은 밤까지 일손이 딸린다는 것이다.
웨스트 브로드웨이와 차이나타운 인근, 소호 등에서 네일샵 씽크핑크 3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혜 사장은 "전체 손님 중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비율이 7대3이지만, 관광객의 씀씀이가 주민들보다 2배이상 크다"며 "인근에 호텔들이 내년쯤 완공될 예정이어서 내년 경기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지역에는 현재 세탁과 델리, 네일샵 등 업종별로 4-5곳의 한인 업소가 영업 중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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