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서 가짜금괴 무더기 거래 사기

2012-09-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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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스텐으로 채운 후 도금... 업주들도 진품여부 잘 몰라

맨하탄의 금 세공업자인 아이브라힘 페이들 익스프레스 메탈 리파이닝 사장은 유명 러시안 세일즈맨으로부터 최근 가짜 골드 바(3인치 x 1인치)를 4개를 구입했다. 시가 7만 2,000달러에 달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47가의 한 세공업자도 6개의 골드바를 구입했다가 뒤늦게 텅스텐 바라는 것을 알게 됐다.맨하탄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에서 최근 가짜 골드바가 무더기로 거래돼 연방정부가 수사에 나섰다.

23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드타운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에서 거래된 가짜 골드바는 10개가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텅스텐으로 채워져 있다. 텅스텐의 무게가 실제 금과 거의 같으며 겉은 금으로 싸여 있기 때문에 드릴로 뚫기 전까지는 진품 여부를 알기가 쉽지 않다. 페이들 사장은 "이 거리 전체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신용이 바탕인데, 이제 그 신용도 빛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짜 골드바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치솟은 금 값 때문이다. 금값은 지난 2000년 1월 이후 60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는 0.6% 떨어져, 금은 투자가들로부터 최고 가치의 투자물로 각광을 받아왔다.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10온스짜리 골드바이다. 연방 사법기관은 가짜 골드바가 얼마나 팔렸는지, 일반에게도 팔렸는지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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