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의 희생 덕에 오늘의 우리가…”

2012-09-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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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희생 덕에 오늘의 우리가…”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천 봉사단체‘서니파운데이션 LA’는 오는 8일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 등 20여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개최한다. 회원들이 지난해 8월 창립 3주년 행사를 갖는 모습.

기독교 봉사단체‘서니파운데이션 LA’
8일 베테런 가족 20명 초청 보은행사
4년 전 탄생 다채로운 봉사활동 펼쳐

크리스천 비영리 봉사단체인 ‘서니파운데이션 LA’(회장 주명은 권사)가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 등 20여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선의복지재단’의 LA지회로 2008년 탄생한 이래 ‘사랑의 혁명’을 꿈꾸며 조용한 섬김과 나눔의 활동을 펼쳐온 이 단체는 오는 8일(토) 오후 4시30분 주명은 회장의 풀러튼 집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조촐한 자리를 마련한다.


주 회장은 “몇 년 전 동네에서 산책을 하다가 6.25 때 한국을 위해 싸웠다는 백인 노인 한 분을 만나 얘기하던 중 80세가 넘으신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시간 가량 진행될 이 행사에는 풀러튼, 위티어, 라하브라, 글렌데일, 헌팅턴팍 등에 거주하는 베테런 가족들이 참석, 40여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는 한국관련 물품을 전시해 추억을 나누는 한편 이역만리에서 생명을 걸고 싸웠던 생생한 경험을 들려준다.

‘Mary’s Soup Kitchen’에서 노숙자들을 돕다가 만난 서니파운데이션의 회원들은 유명 서예가가 한글로 성경구절, 시, 베테런들의 이름을 쓴 부채, 한국전 노병들에 관한 책 ‘You Are Not Forgotten’, 한국 과자 등이 든 작은 꾸러미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행사 서두의 예배에서는 고문을 맡고 있는 박광철 목사(조이펠로십교회), 박충기 목사(엘피스교회), 장명주 목사(여명선교회) 등이 설교, 기도, 찬양인도 순서를 맡는다.

사도행전 20장35절에 기록된 예수의 가르침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를 버팀목으로 삼는 서니파운데이션의 관심은 늘 소외 당하는 이웃들에게 머문다.

겸손하게 자신들을 ‘형편에 따라 한 달에 10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개미군단’으로 표현하는 회원들은 여명선교회의 찬양집 제작을 재정적으로 도왔으며, 이 단체의 사역에 동참해 매월 넷째 토요일 라팔마의 한 양로원을 방문, 외로운 노인들과 더불어 찬양을 부른다. 또 그레이스랜드 미션의 장애인 사역과 뇌성마비 자녀를 데리고 어렵게 사는 시카고의 한 여성을 매달 지원하고 있으며, 인디언 선교를 위한 영상장비 구입비용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폴 서 선교사가 섬기는 티화나 교도소를 방문, 성경, 음식, 생필품 등을 수백명의 수감자들에게 전달했으며, 동족들의 아픔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모퉁이돌선교회의 북한선교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준비 중이다.

크리스천인 이들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던 초창기부터 인간적인 생각이 말씀과 기도보다 앞서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주 회장은 “매년 자원하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성경통독을 함께 하면서 주님 안에서 한 마음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선의복지재단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던 40대 여성 3명에 의해 1982년 창립돼 소년소녀 가장 돕기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한편 어린이 심장병 무료수술에 앞장서고 노인병원과 크리스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베트남에 병원을 세우는 등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의 (714)773-5578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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