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명·건달·노파심·야단법석의 공통점은?

2012-09-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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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신간

▶ ‘생활 속 불교용어’

가명, 건달, 노파심, 다반사, 습관, 아수라장, 야단법석, 통섭, 찰나, 향수….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들 단어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라는 점이다.

불교 칼럼니스트 방경일 씨가 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불교용어를 골라 기원과 현대적 쓰임새 등을 서술한 책 ‘우리가 모르고 쓰는 생활 속 불교용어’를 냈다.

가명은 불교용어 중 ‘임시적인 이름 짓기에 의한 지시’라는 불교적인 의미가 있는 ‘프라즈냐프티’에서 왔다. 건달의 원어는 음악의 신, 거리의 악사나 배우 등의 의미가 있는 산스크리트어 ‘간다르바’(gandharva)로 소리에 따라 불경에서 ‘건달바’로 번역됐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일을 지나치게 걱정할 때 사용되는 단어 ‘노파심’은 불교의 선종에서 나온 말이다.

야단법석은 원래 야외에서 설법하는 자리를 의미했는데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을 겨냥한 상인들도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시끌벅적한 상태가 되자 나중에 이런 소란스러운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도서출판 운주사.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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