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시장조사.고객관리
▶ 1년새 주문건수 20배이상 올라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다보니 창업 아이템이 보이더군요.”
20대 젊은이가 택배 관련 회사를 창업, 1년도 채 안된 사이 급성장해 화제다. 뉴저지의 배송대행업체 ‘코트리(Kotree)’를 운영중인 전용수(28)씨가 그 주인공.
전씨는 지난해 5월 한국에서 미국에 주문한 제품을 싼 값에 보내는 배송대행업체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배송대행업체가 그 제품을 받아 한국에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전씨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한국으로 들여오는 물품의 면세 혜택이 달러에서 15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상향조정되는 등 배송대행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 코트리를 창업했다. 자본금도 거의 없이 조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무작정 시작했다.
전씨는 “유학 생활 등 미국에서 물품을 구매해본 사람들은 배송비를 지불하더라도 미국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 생활 경험자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배송대행과 구매대행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업체가 많고, 기대했던 FTA 발효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이에 전씨는 시장조사에 매달린 끝에 한국에 들어가는 물품 중 아동복의 비중이 크게 높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주부들에게 배송 할인 쿠폰을 발행하고, 각종 샤핑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 관리에 주력한 것. 이 판단이 적중하면서 불과 1년만에 주문이 급증하고, 업계에서 인정받았다. 현재 코트리의 월 주문 건수는 평균 2,000건에 달한다. 1년전에 비해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성공에는 예전의 시행착오가 밑거름이 됐다. 전씨는 이미 5년전 한국에서 신혼부부를 유럽으로 보내주는 여행사를 설립했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대행해주는 아이디어로 잠시 인기를 끌었지만 예약자가 결제를 해야하는 숙박시스템을 간과해 3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지난 2009년 한국인의 미국내 인턴 프로그램인 WEST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온 전씨는 이베이(eBay)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용품을 낙찰받아 한국에 판매하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사업 가능성을 봤다. 한국에 사회인 야구단의 붐이 일면서 야구용품의 수요가 높아지자 전씨는 그 해에 야구용품 매장을 차려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짧은 기간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인 전씨는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여행을 많이 다니고 새로운 경험을 쌓다보면 사업 아이템이 보인다”고 조언했다. 전씨는 현재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코트리를 배송대행업계 1위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임종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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