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세탁업계 가격인상 불가피

2012-08-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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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산 옷걸이 반덤핑 최종 판정 확실시

한인 세탁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베트남산 옷걸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 예상되면서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연방상무부가 베트남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린 직후, 세탁업소들은 서플라이 업체들로부터 올 가을 옷걸이 가격이 최고 3배 가까이 인상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반덤핑 예비 판정의 영향으로 위기를 느낀 제조업체들이 이전과 폐업을 준비하면서 정상적인 공급이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격 인상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인 세탁업계는 유가 가격과 그 외 서플라이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과정에서 옷걸이 가격까지 인상되면 업소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영훈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9월부터 가격이 182.5% 인상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며 “6월 상무부의 예비 판정 이후 일부 현지 생산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아예 베트남을 떠나 인근 국가로 이전하는 등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옷걸이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베트남산 옷걸이 수입규모는 총 3,100만달러이다. 지난 2008년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판정 직후인 2009년 베트남산 제품의 수입 규모는 1,95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베트남산 옷걸이 제품에 대한 한인 세탁업계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

정 회장은 “오는 10월 상무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만일 반덤핑 판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진다면 옷걸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유가와 불경기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탁업계에 ‘엎친데 덮친 격’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재 옷걸이 500개들이 한 박스의 소매가격은 35~37달러선이다. 현재 옷걸이의 인상폭은 70-100% 수준이지만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걱정이다.

특히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판정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2008년에는 베트남산 옷걸이로 바로 대체할 수 있어 세탁업계가 큰 타격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퀸즈 엘름허스트의 한 세탁 업주는 “과거 3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만일 옷걸이 가격이 2배 이상 뛴다면 소비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불경기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상황에서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주일에 필요한 세탁 서플라이의 비용이 1,000달러라면 이중 500달러가 옷걸이 비용”이라며 “가격이 인상되면 1주에 1,000달러가량의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희은 기자>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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