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모델링 무작정 하면 본전도 못 뽑는다

2012-08-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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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고려해야 할 요인들

리모델링 무작정 하면 본전도 못 뽑는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했을 경우의 리세일 밸류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지역 부동산 가치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웃집들보다 너무 튀어도 효과 반감
트렌드 따라야 리세일 밸류도 높아져
경기 안좋을 땐 시기 미루는 게 현명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을수록 주택을 리모델링 할 것인가에 신경을 써야한다. 집 밸류를 높이기 위해 무작정 돈을 쏟아 넣어도 투자한 액수만큼 집을 팔 때 돈을 돌려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로 부엌 리모델링이나 배스룸을 추가할 경우 투자액의 90%나 그 이상을 돌려 받을 수 있으나 지하실을 패밀리룸으로 바꾼다고 해도 개조비용의 절반도 건지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리모델링을 해서 얼마만큼 돌려 받을 수 있느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주택경기
리모델링했을 경우의 리세일 밸류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지역 부동산 가치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주택경기가 안 좋을 때는 활발하게 판매가 이뤄질 때보다 리세일 밸류가 적다. 따라서 리모델링 계획은 주택 경기를 감안해서 세워야 한다.


▲이웃
이웃을 고려해야 한다. 이웃의 보통집들보다 두 배나 큰 사이즈로 리모델링을 했을 경우 두배 가격으로 팔 수 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이웃집들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투자한 액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방법. 최근에는 이웃집에 비해 너무 비대한 규모로 신축이나 증축을 할 경우 정부가 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이웃으로부터의 질시와 시기의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프로젝트
부엌이나 베드룸 리모델링은 리세일 밸류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또 집을 빨리 그리고 좋은 가격에 파는데 도움을 준다. 워크인 클로짓이나 홈 오피스 등도 리세일 밸류를 높이는 좋은 리모델링이다. 그러나 지하실을 패밀리 룸으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는 투자 환수비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므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정도
프로젝트는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작은 프로젝트를 여러 가지 해서 큰 프로젝트 하나를 할 때보다 주택가치를 더 높일 수도 있다. 작은 프로젝트는 성격상 화장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새 페인트, 새 문, 가든 창문이나 실링 팬 설치 등이다.

큰 프로젝트는 주로 주거 공간을 추가하거나 넓히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지 작은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하는 것이 나을지 주택시장 상황이나 이웃의 주택, 비용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원하는 정도
오늘의 최신 유행이 내일이면 기본이 된다. 예를 들어 뒤뜰 덱은 30년 전에는 희귀했으나 요즘은 보통이다. 10여년 전에는 덱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요즘은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덱의 리세일 밸류도 높아가고 있다.

▲비용
주택 개수비용은 경제 상황이나 지역 경제 동향에 따라 크게 변한다. 거주하는 지역의 리모델링 비용이 매우 높을 경우 투자한 만큼 충분히 건지기 어렵게 된다. 주택 판매가격이 낮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환수비율은 떨어진다. 통상적으로 현 주택가격의 10%를 넘어가는 것은 환수비율과 리세일 밸류와의 상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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