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님에게서 받은 복, 이웃에게 흘려 보냅니다”

2012-08-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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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사랑의교회

▶ 18만여달러 장학금 수여 학생 96명 향학꿈 지원

“하나님에게서 받은 복, 이웃에게 흘려 보냅니다”

지난 4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린‘사랑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 가족, 후원자, 장학회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96명에게 18만1,000달러가 지급됐다.

‘제6기 사랑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4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학업성적이 탁월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섬기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장학생과 가족, 후원인, 장학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장학회 측에 따르면 올해에는 미 전역을 비롯, 한국, 세계 여러 나라에서 500여명에 가까운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지원, 이 중 총 96명이 1인당 평균 약 2,000달러에 해당하는 총 18만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지난 2년간 담임목사 없이 지내온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사랑의 실천이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확신 아래 교회 출연금, 개인 기부금, 후원행사 수익금 등을 통해 장학기금을 마련, 한인 및 타인종 커뮤니티 학생,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해외선교사 자녀, 선교지 신학생 등의 학업을 후원해 왔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장학생 수는 2007년 42명, 2008년 46명, 2009년 44명, 2010년 64명, 2011년 79명, 올해 96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를 기록했다.

사랑장학회의 한 관계자는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그 꿈을 함께 이루어갈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지원자가 넘치는 바람에 도움이 필요한 많은 우수 학생들이 아쉽게도 탈락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수여식은 최훈 장로의 기도, 이종하 집사의 장학회 소개, 고석찬 선임목사의 설교, 임우성 후원회장의 격려사, 구우정씨의 답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 목사는 “교회가 이토록 어려운 때에 이 정도의 금액을 출연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은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섬기게 될 영혼들이 너무나 특별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먼저 은혜를 베푸신 것”이라며 장학생들이 앞으로 살아 가면서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갈 것을 부탁했다.

탤벗신학교에서 M.Div. 과정을 밟고 있는 장학생 구씨는 “사랑장학금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신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사랑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리의 말씀을 잘 배우고 잘 준비하여 십자가의 복음을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잘 나누는 열매 맺는 밀알이 되겠다”고 답사했다.

‘너의 복이 흐르게 하라’를 올해 표어로 삼고 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매그놀리아 초등교육구의 빈곤층 학생, 셸터 거주자 등을 돕기 위해 매년 ‘부활절 희망축제’ ‘무료 서머캠프’ ‘추수감사절 보아스 캠프’ 등을 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매월 첫째 주에 필요한 이들에게 식품류를 나누어주는 푸드뱅크의 운영을 시작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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