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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공포 체험 무더위가 싹~ 유령의 집

2012-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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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공포 체험 무더위가 싹~ 유령의 집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에드거 앨런 포 유령의 집. <사진=고스츠 오브 뉴욕 홈페이지>

시원한 야외 물놀이 공원이나 산과 바다를 찾지 않아도 더위를 잊게 해주는 방법들이 있다.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공포영화 관람도 있지만 이상한 심령현상이 나타난다는 유령의 집에서 이색체험을 하는 피서 방법도 있다.여름이면 귀신이 나오는 폐가나 유령이 출몰하는 유령의 집 투어는 뉴욕에서 여름철 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인기 관광 코스 중 하나이다. 유령의 집은 10월의 마지막 날인 핼로윈 데이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한 여름에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맨하탄 유령의 집>
잠들지 않는 도시라 불릴 만큼 사건사고도 많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뉴욕시에서 에드거 앨런 포나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고 공동묘지가 있던 워싱턴 스퀘어 팍이 자리한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는 심령술사나 유령 사냥꾼(Ghost Hunter)들을 불러들이며 유령의 집 투어 장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워킹투어는 역사가들이나 귀신 사냥꾼, 귀신 이야기에 흥미있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관광코스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령이 많이 출몰하는 도시로 알려진 뉴욕시중에서도 그리니치빌리지는 걸어서 유령의 집들을 도는 투어가 꽤 인기 있다.

■트라이앵글 블라우스 공장건물: 뉴욕대(NYU)가 자리 잡은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에는 워싱턴 스퀘어 팍의 바로 오른편, NYU의 메인빌딩 오른쪽에 바짝 붙어 있는 NYU 사이언스 빌딩이 있다.
이 빌딩은 본래 1900년대 뉴욕 블라우스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트라이앵글 블라우스 공장이 있던 건물로 1911년 3월 이 회사의 8층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146명의 어린 여공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대부분이 이민가정의 어린 소녀들인 숨진 여공들의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끊이지 않으며 유령투어 장소가 되었다.


■그리니치 빌리지 소방서: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제2 소방서(Fire Patrol Station No. 2, 84 W. Third St.,)는 뉴욕시의 랜드 마크이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던 소방관이 아내의 불륜사실을 알고 4층에서 자살한 이후 그의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난 곳이다.

■마크 트웨인 하우스: NYU가 자리한 워싱턴 스퀘어에는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미국의 전설적인 작가 마크 트웨인이 머물렀던 집이 있다. 웨스트 10가와 5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마크 트웨인 하우스(14 W 10th St.)는 뉴욕시의 유명 유령의 집으로 꼽히는 랜드마크다.
■에드거 앨런 포의 집: 대표적인 단편 공포 소설 ‘검은고양이’와 ‘어셔가의 몰락’을 쓴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리니치빌리지 자택은 미국에서 가장 유령들이 많이 출몰하는 장소로 알려진 워싱턴 스퀘어 팍 근처에 자리해 있다.

■올드 세인트 패트릭 성당(Old St. Patrick’s Cathedral)
워싱턴 스퀘어 팍에서 동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모트 스트릿에 위치한 올드 세인트 패트릭 성당도 유령이 나오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성당 진입로에 묻힌 듀보아 주교의 유령이 자주 보인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온다.

■세인트 폴 예배당(St. Paul’s Chapel )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 자리한 세인트 폴 예배당 마당도 유령이 출몰하는 곳으로 꼽힌다. 1812년 알콜중독으로 숨져 이곳에 묻힌 영국인 배우 조지 프레레딕 코크의 유령이 예배당 마당 주변을 서성거린다는 소문이 있다. 코크는 병원비를 내기 위해 죽기전 의학 실험용으로 쓰일 자신의 해골을 기증, 머리 없는 유령이 떠돈다는 소문이다.

<유령 투어>
■뉴욕 고스트 투어(New York Ghost Tours)
뉴욕 고스트 투어는 빅토리안 스타일의 복장을 한 안내원이 그리니치빌리지 일대 유령의 집을 안내하는 투어이다. 공동묘지가 있던 워싱턴 스퀘어 팍이 있는 NYU 일대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는 유령들을 체험할 수 있는 ‘유령의 마을’로 유명한 관광명소라 할 수 있다. 1.2마일 트레일을 따라 90분간 유령을 체험하러 떠나는 투어이다. 3월~11월중순까지 투어하며 투어 요금은 일반 20달러, 7~11세 15달러, 6세 이하 무료이다. 5 애비뉴와 워싱턴 스퀘어 노스에 자리한 워싱턴 스퀘어 아치에서 밤 8시에 출발해 지도를 보며 전문가의 설명을 들르며 유령이 출몰하는 건물들을 돌게 된다. ▲웹사이트: www.newyorkghosttours.com, 888-844-3999.

■고스츠 오브 뉴욕 투어(Ghosts of New York)
그리니치 빌리지 뿐 아니라 센트럴 팍 일대까지 역사적 인물들이 거쳐 간 장소들을 돌며 유령체험을 하는 투어이다. 에드가 앨런 포의 그리니치 빌리지 자택 뿐 아니라 조지 워싱턴, 비틀즈의 존 레논에 이르기까지 역사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유령투어에 나선다. 타임스 스퀘어를 돌며 브로드웨이 유령들도 찾아 나서고 유령이 있을 만한 브루클린 하이츠 일대와 월가와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까지 뉴욕시 구석구석을 돌며 심령현상을 들려주는 관광투어이다. 워싱턴 어빙과 오스카 와일드가 머물렀던 맨하탄 그래머스 팍에서도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을 들을 수 있다. ▲웹사이트: www.ghostsofny.com, 888-377-4455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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