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요자에게 정보 바로 연결
▶ 매매기간 단축에 아주 효과적
부동산 업계에서는 요즘 브로커 오픈하우스가 유행이다. 일반인들이 방문하는 전통적인 오픈하우스와 달리 브로커들만 초대되는 것이 브로커 오픈하우스다. 불특정 다수의 바이어들에게 집을 선보이기 전 브로커들에게 먼저 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브로커 오픈하우스를 권하는 전문가들은 주택매매 기간을 단축킬 수 있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는다. 브로커 오픈하우스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브로커들만 위한 오픈하우스
오픈하우스를 실시하는 시간에 셀러가 잠시 집을 비워야 하는 것은 두 오픈하우스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실시 방법과 목적에는 조금 다른 점들이 있다. 브로커 오픈하우스는 말 그대로 브로커들만을 위한 오픈하우스다. 일선에서 실제로 바이어들에게 활발히 집을 보여주고 있는 브로커나 에이전트들이 초대 대상이 된다. 브로커 오픈하우스를 방문한 뒤 리스팅의 조건이 자신의 바이어와 적합하다고 판단한 브로커는 자신의 바이어에게 곧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실수요 바 이어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오픈하우스가 대개 주말에 실시되는 것과 달리 브로커 오픈하우스는 주로 주중에 열리는 것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 대개 주말에 오픈하우스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지만 브로커들에게는 주중이 오픈하우스 방문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캐러밴’이란 이름으로 일종의 약식 브로커 오픈하우스가 열리기도 한다. 비교적 규모가 큰 중개업체의 경우 주중 하루를 정해 소속 에이전트들에게 업체 보유 리스팅을 단체로 선보이는 것이 캐러밴이다.
브로커 오픈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방문한 에이전트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리스팅 조건에 가장 적합한 바이어들을 찾는데도 일반 오픈하우스에 비해 효과가 높다.
■주택매매 단축이 가장 큰 장점
브로커 오픈하우스의 효과에 대한 에이전트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일반 오픈하우스에 비해 주택매매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이 많다. 금융 전문 웹진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어바인 소재 프루덴셜 캘리포니아의 리처드 슈타인호프 선임 어드바이저는 브로커 오픈하우스 옹호론자다. 약 30년간 수천건의 부동산 거래를 중개했다는 슈타인호프는 브로커 오픈하우스가 일반 오픈하우스가 일반 오픈하우스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브로커오픈 하우스에 평균 약 30 ~40명의 브로커가 다녀가며 100명의 브로커가 찾은 브로커 오픈하우스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는 그는 “브로커 1명당 많게는 8명의 바이어를 보유하고 있다면 브로커 오픈하우스 실시 한 차례로 약 320명의 바이어에게 리스팅 정보가 전달되는 셈”이라고 브로커 오픈하우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슈타인호프는 또 “일반 오픈하우스에는 평균 10~14명 정도가 방문하는데 그나마 그 중에는 ‘구경꾼’이 많이 섞여 있어 브로커 오픈하우스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코로나 홈파인딩 센터의 캐머론 노박 브로커도 “브로커 오픈하우스를 실시하면 지역 부동산 업계에 리스팅 소식을 전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브로커 오픈하우스의 장점을 들었다.
■어떻게 준비하나
브로커를 위한 오픈하우스지만 셀러의 역할도 중요하다. 우선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브로커 오픈하우스를 개최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면 셀러의 몫은 집안을 깔끔히 단장하는 것. 일반 오픈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집안 청소는 물론,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전문 장식작업인 ‘스테이징’을 실시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브로커 오픈하우스에서 또 한 가지 빠질 수 없는 것이 간단한 먹을거리다. 방문할 브로커들에게 대접할 과일 또는 음료 등을 준비해 두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브로커 오픈하우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는 에이전트도 물론 있다. 전통적 오픈하우스의 효과와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셀러의 입장에서 득실을 따져보면 브로커 오픈하우스를 실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굳이 실을 따지자면 오픈하우스 준비에 들어가는 셀러의 시간과 노력, 먹을거리 비용 등이다. 반면 브로커 오픈하우스를 통해 적절한 바이어를 찾을 수 있다면 오픈하우스 준비에 들어간 시간, 노력, 비용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