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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들 호화맨션 즐비한 ‘리조트의 도시’ 뉴포트

2012-07-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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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들 호화맨션 즐비한 ‘리조트의 도시’ 뉴포트

맨션들이 몰려 있는 벨뷰 트레일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다운타운 요트 정박장 모습.

대부호들의 별장이 몰려 있는 뉴포트는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여름 휴양지이다. 95번 도로 노스를 타고 가다 뉴포트에서 138도로로 빠져 달리다 보면 섬을 지나 뉴포트 해안 마을로 들어선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성과 같은 갑부들의 대저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유럽풍의 거리가 너무도 예쁜 다운타운은 걷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뉴포트는 휴양지인 만큼 주변에 골프장을 비롯 레저시설들이 즐비하다. 뉴욕에서 170여마일, 차로 3시간 30분정도 떨어진 뉴포트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뉴포트 대저택
’미국 최초의 리조트’로 불리우는 뉴포트는 밴더빌트가의 브레이커스 맨션(The Breakers)을 비롯 미국 갑부들의 호화별장 20여채가 일반에 공개되어 18~19세기 상류층의 호화로웠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벨뷰 트레일을 따라 자리한 맨션들은 뉴포트 맨션 보존 위원회가 관리하며 관광객들에게 유료로 개방하고 있다.

주요 맨션들중 벨뷰 애비뉴 인근 오크리 포인트 애비뉴에 있는 브레이커스 맨션은 밴더빌트가의 부의 상징으로 뉴포트 별장 중 가장 큰 저택으로 꼽힌다. 코모도어 코넬리우스 밴더빌트가 1895년에 지은 이 맨션은 방이 70개에 이르고 대리석으로 지어진 저택 안으로 들어서면 그 화려한 실내장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테라스로 나가면 바다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종류의 대리석들이 사용돼 이런 이름이 붙여진 마블 하우스 (Marble House) 1892년 완공, 윌리엄 밴더빌트가 아내의 39번째 생일 선물로 준 별장이다. 비치우드(The Astor’s Beechwood)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건축양식을 자랑한다.
벨코트 캐슬( Belcourt Castle)은 프랑스 루이 13세 스타일로 1891년 건축되어 , 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진귀한 보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광산으로 거부가 된 에드워드 버윈드가 1901년 프랑스 성으로 지어진 엘름즈 맨션(The Elms, 1901)에는 청동조각과 대리석 조각으로 장식한 테라스와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이밖에 베르사이유에 있는 프랑스 국왕의 정원을 모델로 지은 집인 로즈 클립 (Rose Cliff)은 뉴포트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볼륨을 갖고 있다. 영화 "위대한 게츠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2세에 아버지가 죽으며 남긴 재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소녀"가 된 유명한 상속녀 도리스 듀크의 대저택인 러프 포인트(Rough Point)는 10에이커의 부지에 105개의 방이 있고 귀중한 예술작품과 골동품들만 전시되어 있는 뉴포트 관광명소중 하나이다.

맨션들은 주로 경치가 아름다운 해안과 근접한 벨뷰 애비뉴(Bellevue Avenue)를 중심으로 양쪽에 듬성듬성 배치돼 있고 바닷가 절벽 위에 세워진 것도 있다.
여러 채를 묶어서 구경하기도 하지만 원하는 별장 한 곳만 보아도 내부를 충분히 감상하려면 1시간 정도 할애할 만큼 볼거리가 많다. 별장들은 걸어서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흩어져 있어 관람객들을 위한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Www.newportmansions.org

■오션드라이브
해안가를 따라 유서 깊은 산책로와 아름다운 절경이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차로 달리다 보면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바이킹 투어
빨간 관광버스를 타고 뉴포트의 명소들을 구경하는 바이킹 투어가 1962년부터 운행되고 있다. 뉴포트 역사 유적지와 오션드라이브 등을 도는 경치관광은 요금이 1인당 어른 25달러, 6~17세 15달러, 대저택들을 도는 관광요금은 어른 38달러, 6~17세 18달러이다. 버스는 오전 10시부터 매일 운행한다. 401-847-6921

■시내관광
해안가에 위치한 다운타운은 그야말로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옮겨 놓은 듯 아기자기하고 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예쁜 거리 모습을 보여준다. 식당, 상점들과 아름다운 집들이 요트정박장 주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바닷가를 끼고 크고 작은 숙박시설과 맛집들이 몰려 있고 거리는 온통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숙박시설을 갖춘 요트들도 있다. 거리를 걸으면서 예쁜 상점들을 구경하노라면 유럽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것 같다.


■그린베일 빈야드
뉴포트 시내에서 6마일 거리에 위치한 그린베일 빈야드는 아름다운 사코넷 리버가 내려다 보이는 포도원이다. 4월부터 12월까지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은 정오~오후 5시 오픈한다.산지에서 출하한 좋은 품종의 포도주들을 시음할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다. Www.greenvale.com, 401-847-3777

■헬기투어
헬기로 뉴포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헬기투어도 있다. 맨션과 등대, 아일랜드 투어, 베이 투어 등 59달러부터 관광명소를 하늘에서 구경하는 투어이다. 401-843-8687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여름이 되면 뉴포트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인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세계 재즈 뮤지션들이 참가하는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는 8월3~5일 사흘간 테니스 명예의 전당과 포트 아담스 주립공원에서 열린다. Www.newportjazzfest.net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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