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잔디 물주기 봄-가을 때보다 두배로

2012-06-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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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에 신경써야 할 주택-정원 관리 요령

잔디 물주기 봄-가을 때보다 두배로

정원 관리는 1년 내내 필요한 작업이지만 특히 여름철에 관리를 잘 해주면 집 상태를 더욱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남가주도 본격적인 여름 더위철로 접어들었다. 주택과 정원은 1년 내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지만 여름철을 맞아 특별히 관리를 해 준다면 집 상태를 더욱 좋게 유지할 수 있다. 여름철을 맞아 생각해 볼 수 있는 주택과 정원 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비료와 함께 살충제 뿌려 개미, 벼룩 막도록
에어컨 필터 따뜻한 물로 세척해 균 번식 방지
지붕, 드라이브웨이 공사 지금하면 비용 절약

■에어컨디셔너
에어컨은 자주 켜고 끄는 것보다는 적절한 온도를 맞춰 놓고 스스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전기비 절약을 가져온다. 에어컨은 필터를 제때에 갈아주거나 세척해 주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가정용 에어컨은 대부분 물로 닦아낼 수 있는 필터로 따뜻한 물로 세척함으로써 균을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면 에어컨을 끄고 나서 코일 아랫부분의 팬을 점검한다.

만일 물로 가득 차 있다면 배수구멍이 균으로 막힌 것이다. 물이나 공기압을 이용해 이물질을 씻어내 버리고 2개월에 1회씩 액체 세정제를 한 컵씩 팬에 부어 균이 생겨나는 것을 막도록 한다.

■창문
여름엔 개미, 거미 등 각종 해충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방제약을 칠 경우 한 곳이 아닌 모든 곳에 한꺼번에 해야 한다.

방충망 자체가 건축 법규상 필수이기 때문에 방충망 설치는 고민할 필요가 없고 이미 설치된 것을 점검해 주면 된다.

최근에는 나무나 알루미늄 창틀을 비닐(vinyl) 창틀로 교체하는 것이 유행이다. 비닐 창으로 교체하면 가격 자체는 비싸지만 나무창처럼 5년에 1회씩 페인트칠을 새로 할 필요도 없고, 관리가 편하다. 설치가 필요할 경우 인터넷에서 견적을 쉽게 뽑아볼 수 있다.

페인트를 덧칠해서 창틀에 고정됐던 창문도 퍼티 나이프 등을 이용해 틈새를 만들어 여닫을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필요하다. 잘 움직이지 않는 창문엔 왁스를 문질러 준다.

■집을 비울 때 주의점
여름은 휴가시즌.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세탁기로 들어가는 수도밸브를 잠가 놓는다. 커피메이커, 토스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같은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빼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불을 켜 놓으려면 타이머를 이용하고 전원 플러그를 사용하는 램프는 피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데이라이트 센서(daylight sensor)가 있어 하루 중 일정시각에 점등과 소등하도록 맞춰 놓을 수 있다.

■여름에 적합한 공사
지붕 보수작업은 대부분 비가 오는 겨울에 임박해서 하지만 루핑업자들이 상대적으로 한가한 여름에 하는 것이 비용절감 면에서 유리하다. 페인트칠도 마찬가지. 보통 시멘트가 깔린 드라이브웨이의 보수작업 역시 여름에 적합하다.

■잔디
남가주에서는 1년 내내 파란 잔디를 볼 수가 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겨울에 누렇게 변하는 품종은 금잔디다.

남가주에서는 95% 이상이 난쟁이 잔디(dwarf tall fesque)를 이용한다. 같은 난쟁이 잔디도 잎이 굵고 억센 것은 공원에, 잎이 작은 것은 가정에 주로 깐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줄 때 겨울과 봄에는 5분이었다면 여름에는 2배인 10분으로 올려줘야 하고 겨울이 되면 다시 반으로 줄여야 한다.

비료는 질소, 인산, 칼륨 등 3요소가 포함된 복합비료를 1년에 3~4회 뿌려준다. 살충제를 1회 정도 뿌려주면 개미, 모기, 벼룩 등을 막아 여름을 원만히 넘길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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