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버지날 어디로? 산도 좋고 바다도…

2012-06-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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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가족 나들이 코스

아버지날은‘어머니날’에 비하면 조금 소홀히 지나가기 쉽다.‘가정의 달’ 5월에 있는 어머니날을 맞이해 대부분의 가정이 이미 화려한 가족모임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6월에 있는 아버지날은 조금 조용하게 보내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5월8일‘어버이날’에 두 부모님께 한꺼번에 감사를 전하기 때문에 아버지날의 감동이 어머니날에 비하면 조금 덜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아버지날을 맞아 아버지에게 그동안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자. 평소에 하지 않았던 살가운 애정표현도 좋겠다.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가기 좋은 가족 나들이 장소와 액티비티들을 모아봤다.

골프와 낚시 즐기려면 피스모비치
샌타애니타 캐년 등은 하이킹 코스
모처럼 바비큐파티도 잊지 못할 추억

■ 바비큐 파티
독립기념일뿐만 아니라 아버지날도 바비큐 파티가 빠질 수 없다. 아버지날은 본격적인 여름철 바비큐 시즌의 첫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함께 모여 뒷마당 혹은 가까운 공원에서 오붓한 야외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아버지날 이벤트가 완성된다. 파티라고 해서 부담 가질 필요 없다. 공원이나 뒷마당에 테이블 펴고, 의자 몇 개 놓고, 그릴에서 지글지글 입맛대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된다. 좀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된 분위기로 아버지께 점수를 따는 것도 좋겠다.


초록색 잔디 위에 알록달록 테이블보가 깔린 테이블을 놓고 레모네이드나 음료를 투명한 보울에 담아 놓는 것만으로도 한 결 ‘업’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샴페인이나 음료 잔도 플래스틱 투명 잔을 사용하면 유리잔 같은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아버지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일 때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어른들은 하루 종일 아이들 보느라 파티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이 때 야외 바비큐 장소에 아이들을 위한 ‘점퍼’(Jumper)를 대여하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좋고, 어른들은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지 않으면서 하루 종일 우아한 파티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점퍼와 미끄럼틀 등을 즐길 수 있는 콤비 점퍼는 ‘고점퍼닷컴’(www.gojumper.com) 혹은 ‘렌트 어점퍼닷컴’(www.rentajumper.com) 등에서 150~200달러 선이면 8시간 대여할 수 있다. 바비큐가 어렵다면 가까운 공원이나 잔디밭이 있는 마당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가족여행
활동적인 아버지들이 좋아할 만한 여행지로는 캠핑이나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마운틴이나 계곡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기울이는 것을 선호하는 아버지들에게는 잔잔한 호수, 탁 트인 내셔널 팍 등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1. 샌타애니타 캐년
LA 인근 아케디아에 위치한 샌타애니타 캐년(Santa Anita Canyon)은 샌개브리엘(San Gabriel)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하이킹 장소다. 곳곳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강으로 연결되는 폭포, 울창한 산림, 덩굴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는 하이킹 트레일은 하이킹 매니아 아버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전체 거리는 약 9.12마일로 고도 1,600피트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아버지들,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한다면 초보자들을 위한 중·하급 코스가 적당하다.

샌타애니타 캐년의 장점은 하이킹 트레일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걷는 내내 곳곳에 냇물이 있어 돌다리나 나무다리를 건널 수 있으며, 1907~1936년에 지어진 독특한 스타일의 통나무집도 볼거리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 하이킹으로 좋은 이유는 하이킹 트레일 코스를 따라 우거진 나뭇가지가 적절하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트레일 힘들어질 때쯤이면 곳곳에 시원하게 쏟아 내리는 폭포가 나타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트레일 사인이나 난이도 표시 등이 매우 잘 설치돼 있고, 트레일도 다듬어져 있어 처음 찾아가는 방문객들도 쉽고 편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
•www.bigsantaanitacanyon.com

2. 샌타바바라 카추마 레익
한가로운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들이라면 샌타바바라의 카추마 레익(Cachuma Lake)도 좋은 곳이다.

당일보다는 1박2일~2박3일 여행으로 적합한 카추마 레익은 덴마크 마을 솔뱅과 포도 재배단지 샌타이네즈 근처에 위치, 낚시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캠핑과 피크닉을 겸해서 가볼 만한 곳이다.

총 3,232에이커의 이 호수 인근에는 4,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캠프시설과 수영장, 보트 정박장, 피크닉 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 매우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 쾌적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낚시 배를 빌려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송어, 농어, 블루 길, 메기, 잉어 등이다. 와인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라면 오고 가는 길에 샌타이네즈에 위치한 와이너리에 들러 와인 테이스팅을 즐기는 것도 좋다.
•www.countyofsb.org

3. 피스모비치
골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우리 아버지를 위한 골프코스는 물론 하이킹과 낚시, 캠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활동적인 아버지를 위해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에 위치한 피스모비치(Pismo beach)로 여행을 떠나볼까.

피스모비치는 인구 8,600명의 조그마한 관광도시지만 30여개의 호텔과 65개의 훌륭한 레스토랑, 모텔과 RV 공원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특히 골프 매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 아름답게 꾸며진 골프장으로 유명, 아버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공원, 홀스 백 라이딩과 볼링, 스쿠버다이빙, 맑고 투명한 비치에서의 하이킹과 자동차 라이드 등 시설이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피스모피어(Pismo Pier)에서는 낚시도 즐기고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을 따라 마련된 동굴탐험을 해 볼 수도 있다.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쇼를 비롯, 조개 페스티벌, 라이브 밴드 리뷰, 카쇼, 재즈 페스티벌 등 여름 내내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www.pismobea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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