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 사랑으로 탈북자 품는다

2012-06-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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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회 포럼 등 3가지 행사 남가주 · 워싱턴DC서 개최 북한주민 인권에 관심 촉구

탈북자 인권 옹호를 위한 독특한 빛깔의 ‘3색 이벤트’가 올 여름 남가주 등에서 잇달아 마련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생존의 길과 자유를 찾아 탈출한 북한 주민들의 이슈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북한 인권운동을 펼쳐 온 단체들은 힘을 하나로 모으고 가운데 그 중 기독교계가 특히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3색 이벤트는 6, 7, 8월 남가주와 워싱턴DC에서 펼쳐지는데 첫 번째 행사는 베델한인교회(18700 Harvard Ave., Irvine)가 16일(토) 오후 7시 본당에서 개최하는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기금모금 콘서트. 한국의 젊은 음악인들이 탈북 난민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모으는 자선 콘서트를 갖는다.


베델한인교회는 “이 행사에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국제경연대회인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은 소프라노 최정원을 비롯, 서울대 음대 출신 테너 김성욱과 바리톤 나건용이 출연해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으로 청중들을 매료시킨다.

수익금은 전액 탈북자 북송을 전면 금지하는 일에 쓰이게 된다. 입장료는 10달러이며, 문의는 (949)854-4010로 하면 된다.

두 번째 행사는 7월9(월)~11일(수) 열리는 ‘워싱턴 DC 횃불대회’.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이 여는 이 행사는 ‘탈북 고아 미국 입양법안’의 의회 통과와 북한인권 개선 촉구가 목적이다.

KCC 측은 “횃불대회에서는 한인 1세들과 2세들이 함께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게 된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스토리를 담은 책을 써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신동혁씨의 간증도 준비된다. 의사당 및 백악관 앞 평화행진, 연방 상·하원의원 방문에 동참하는 학생들에게는 사회봉사 크레딧을 준다”고 말했다. 문의전화는 (714)928-8582와 (949)468-6190.

피날레 행사는 8월14(화)~15일(수)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제1차 크리스천 북한 포럼 및 통곡기도대회’다. ‘해외 300인 목사단’이 주최하고 본보 등이 후원하는 이 대형 행사에서는 전세계 300~400명의 한인 목회자가 대토론, 기도에 동참하는 한편 북한문제의 영적인 해결을 꿈꾸는 주강사들의 강의 및 포럼에 귀 기울인다.

이 기간에는 호주 한인으로 수천만 네티즌들이 클릭한 ‘유튜브 스타’인 쌍둥이 자매 ‘Jayesslee’(제이 에스 리)의 콘서트가 열리고, 탈북자 인권 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 부부의 간증, 강연, 선포, 도전의 시간 등이 이어진다. 콘서트에는 1.5세들과 2세들이 대거 참석, 허리 잘린 조국의 반쪽에 사는 동포들의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300인 목사단’은 “한국어권과 영어권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에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북한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 여사도 강사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949)701-3766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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