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간 성추행 논란으로 사임한 전병욱 목사의 후임을 물색해 온 서울의 삼일교회가 한 때 LA에서도 목회했던 송태근 목사(강남교회 담임)를 제5대 담임목사로 확정했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10일(한국시간) 주일예배 공동의회에서 당회가 추천한 송태근 목사 청빙안을 97.7%(유효 투표자 5,084명 중 4,969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청년 교인이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삼일교회는 15명의 청빙위원에 장로와 권사는 물론, 청년과 여성까지 전 계층을 포함시키는 등 민주적인 절차로 청빙을 진행해 예비후보자 106명을 1명으로 압축했다. 이들은 매주일 모여 후보자들의 설교를 모니터하고 의견을 모으면서 한 달에 한 번은 철야기도와 금식기도도 했다.
19년 전 부임 당시 70여명에 불과했던 강남교회 청년들을 2,500여명으로, 교인 수를 8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성장시킨 송 목사는 “청년들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 받을 수 있는 사람, 글로벌 리더가 아닌, 남들이 가지 않는 낮은 자리를 찾아가는 섬기는 자로 양육시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삼일교회의 전 담임 전병욱 목사는 최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홍대새교회’를 개척, 논란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