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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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인재 키우는 일에 최선”

2012-06-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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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역사 월드미션대 새 총장 송정명 목사

▶ “국제 이사회 구성 등 양적·질적인 성장 도모”

“풀타임 목회자이기 때문에 그동안 학교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란한 시대 속에서 사역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이민사회와 미국을 위해 아름답게 쓰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23년 역사를 지닌 월드미션대학교 제2대 총장에 취임, 임동선 총장의 뒤를 잇게 된 송정명 목사(미주평안교회 담임)는 8일 본보 인터뷰에서 “1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이 학교의 현황을 아직까지 잘 모른다”며 “11일 교수 브리핑 등을 통해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학교를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국제 이사회를 조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사(성서학, 기독교상담학, 음악), 석사(신학, 목회학, 음악), 목회학 박사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곧 선교학 박사과정도 시작할 예정인 월드미션대학교는 지금까지 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약 180명의 학생들이 LA 캠퍼스에 재학 중이다. 또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등 준비작업을 끝내고 아프리카 등 선교지에 있는 학생 100여명에게 원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는 신학대학협의회(ABHE) 정회원으로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하버드, 예일, 프리스턴, 풀러, 탤벗 등이 가입돼 있는 협의체인 신학대학원협의회(ATS)의 정회원 후보 자격을 획득, 주류사회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기도 했다.

송 목사는 이 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 윤성환 목사)에 의해 총장으로 선출된 뒤 고심 끝에 수락했다. 그는 성결대학교 신학과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월드미션대학교와 아주사 퍼시픽 신학교 객원교수로 사역해 왔으며, 전체 교계를 위해 미주성시화운동본부 LA 대표회장,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한편 이임한 임동선 목사는 지난 23년간 월드미션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받은 강사료 일체를 학교 장학금으로 기증함으로써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한편 섬기는 삶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임 목사는 애경사 집례를 한 뒤에 받은 사례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보험까지 학교를 수혜자로 지정하는 등 크리스천 교육에 혼신의 힘을 쏟아 왔다.

한 후배 목회자는 “사학의 위상이 점점 위축되는 시대에 임동선 목사님이 보여 주신 실천적 사랑이 많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문의 (213)388-1000, www.wmu. edu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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