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차세대 목회의 현주소는?

2012-06-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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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신학연구소·남가주목사회, 18일‘이민신학 심포지엄’ 개최

한인교회 차세대 목회의 현주소는?

5일 이민신학연구소와 남가주한인목사회 관계자 등이 오는 18일 열리는‘ 제4회 이민신학 심포지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상철, 박영배, 김영대, 이우형 목사.

이민교회와 신학의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뜻깊은 행사가 신·구 세대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월) 열린다.
이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와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김영대 목사)는 5일 타운 내 가든스윗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회 이민신학 심포지엄을 18일 오전 10시~오후 3시30분 나성영락교회 EM예배실(1721 N. Broadway, LA)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민신학연구소 오상철 소장, 남가주한인목사회 김영대 회장·이우형 상임부회장,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담임목사 등은 “은혜한인교회,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충현선교교회에 이어 이번에는 영락교회에서 ‘개척세대와 함께 하는 차세대 목회’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게 되었다”며 “100~150여명의 목회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이민교회의 장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은 “개척세대에 속한 목사님들이 정말 많은 수고를 했으나 차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삐걱거림이 있었다. 멘토링도 없는 상황에서 리더십이 준비된 차세대 목사들은 성공적인 목회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그냥 뛰어들어 실패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올해 주제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대 회장은 “부모와 자녀 간에도 문화, 언어, 사고방식 등의 차이 때문에 말이 안 통하고 마음이 나눠지는 것을 경험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교회 내 1세와 2세가 갈라지는 현상을 극복하고 순조로운 신앙계승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제강연을 맡은 1.5세 박영배 목사는 “20여년 전만 해도 1세 교회는 많이 사라지고 2세 교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말을 교계에서 많이 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2세 교회는 여전히 손꼽을 정도로 적다. 심포지엄에서 과연 1.5세들이 어디로 갔는지, 그들이 1세 한인교회에서 느끼는 갈등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년 전 풀러튼에 교회를 개척해 한국어와 영어로 설교하면서 1세와 2세를 아우르는 목회를 하고 있는 박 목사는 개교회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7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하는 열의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심포지엄은 30분간의 예배에 이어 박희민, 박영배 목사가 주제강연을 하고 박희민, 오상철, 김영대, 이상명, 이석부, 김영주 목사 등이 발표자로 나서는 포럼 I, 박영배, 천세종, 마이클 이, 방상용, 유니스 홍 목사, 강우중 전도사 등이 발표자로 나서는 포럼 II 등으로 진행된다. 피날레로는 종합토의와 결론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깨달음을 정리할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에서는 ‘소리엘’ 지명현 목사의 찬양, 이인미 전도사의 축시, 지경 집사의 독창, 포이에마의 중창 등의 순서도 있다.

오 소장은 “포럼 I에는 1세 목회자, 포럼 II에는 1세 목회자들이 주로 참석할 것”이라며 “포럼 II는 영어로 진행하면서 한국어로 요약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심포지엄의 등록비는 10달러이며, 문의는 (714)905-3538, (714)308-7308, usa8291@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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